한화에 이어 미래에셋 GA도 첫 흑자전환…보험권, 제판분리 재편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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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기자
입력 2023-06-0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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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당기순익 27억원, 영업이익 19억원

  • 영업관리 시스템 '미래넷' 및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도

  • 흥국·AIA생명도 자회사형 GA 설립 준비 중

2021년 3월 진행된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출범식 모습. [사진=미래에셋생명]


출범 3년 차를 맞은 미래에셋생명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가 올해 1분기 출범 후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GA업계 1위 업체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업계 첫 '제판(제조+판매)' 분리에 성공한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시선이 쏠리는 분위기였다. 일회성 비용으로 적자를 보이던 양사가 2년 만에 수익으로 전환하자 보험권에서는 제판 분리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억원 증가한 27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3월 출범 이래 첫 흑자 전환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66억원 증가한 19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출범 당시 자본금 약 900억원, 사업본부 41개, 설계사 3500여 명으로 고객을 맞이했다. 이후 GA 중위권 업체인 KGA에셋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설계사 채용 등 설립 초기 일회성 비용으로 한동안 적자가 지속됐다. 2021년 255억7000만원, 지난해 26억5200만원 등 순손실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사업비 집행 정상화를 통한 흑자 전환을 위해 매니저 인력과 비용 집행 효율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며 "영업 확장성 확보를 위해 영업관리 시스템 '미래넷'을 오픈하고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생명 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00억원, 당기순이익 171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2021년 4월 출범과 동시에 GA업계 1위 업체로 올라섰다. 당시 총자본 6500억원, 영업기관 500여 개, 설계사 1만9000여 명으로 시작을 알렸다. 올해 들어선 국내 GA업계 6위권인 ‘피플라이프’ 인수를 마무리하며 설계사 조직 규모를 2만5000여 명으로 끌어올렸다.
  
보험권에서 두 업체 실적에 주목하는 이유는 GA로 영업·판매를 일원화한 사실상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경쟁사들이 자사 전속설계사를 통한 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는 반면 두 업체는 완전한 제판 분리를 통해 영업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 

이를 계기로 보험권 영업활동 재편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흥국생명도 오는 7월을 목표로 자회사형 GA인 '(가칭)HK금융파트너스' 설립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흥국생명 전속 설계사는 1700여 명이다. HK금융파트너스 설립 시 이들 모두 자회사 GA로 이동하게 된다. AIA생명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자회사형 GA 설립 인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전속 설계사는 소속 원수사 상품만 취급할 수 있지만 GA 설계사들은 제휴 보험사 상품을 모두 판매할 수 있다"며 "제판 분리에 대한 성공 기대감이 올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간 이들을 관망하던 보험업계에서 관련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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