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엡손, 1년간 탄소 배출량 77% 절감 '친환경 복합기'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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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3-06-0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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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컬러복합기 신제품 'AM-C 시리즈'…전력 10분의 1로 가동

한국엡손이 지속가능한 차세대 프린팅 솔루션을 위해 속도를 낸다. 환경 부담은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동시에 편리한 기능까지 담은 신제품을 공개하면서다. 이를 통해 엡손의 기업 목적을 제품으로 실현하며 차별화한 고객가치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엡손은 이날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A3 라인 헤드 비즈니스젯 컬러복합기를 비롯해 대형 프린터인 슈어컬러(SureColor) SC 시리즈 신제품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였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엡손의 기업 목적을 실현한 최적의 친환경 제품이다. 컬러복합기인 AM-C 시리즈는 인쇄 과정에서 열을 사용하지 않고 잉크를 분사해 출력하는 ‘히트프리(HeatFree)’ 기술을 탑재했다. 열을 사용하지 않는 만큼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는 특징이다.
 
앞서 엡손은 지난해 10월 창립 80주년을 맞아 기업 목적을 제정한 바 있다. 고효율, 초소형, 초정밀 기술을 통해 만들어 낸 가치로 사람과 지구를 풍요롭게 한다는 게 엡손의 핵심 기업 목적이다. 2030년까지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1조원도 투자한다.
 
AM-C 시리즈는 레이저 프린터 대비 연간 소비전력과 탄소 배출량을 각각 최대 77%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타사 동급 레이저 프린터(1800W)와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인 190W 전력만으로도 제품을 가동할 수 있어 환경에 대한 부담이 적다.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이사는 “기업 목적을 제정한 이유는 새로운 시대를 위해 엡손이 사회에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 존재인지 보여주기 위해서다”며 “고객과 함께 노동 환경 개선, 분산형 사회 대응 등 사회 가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린터뿐만 아니라 프로젝터, 로봇 등 다른 사업에서도 이러한 가치가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회 문제에 대응하고, 어떤 고객가치와 사회 가치를 제공할지 고려해 제품 개발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객의 편리성도 한층 강화했다. 복잡하지 않은 내부 구조로 효율성을 높였다. 초기 제품을 설치할 때 잉크 충전 시간과 프린터 헤드 교체 소요 시간이 최대 50%, 유지보수에 소모되는 잉크양이 최대 40%까지 줄었다.
 
아울러 다양한 소재를 출력할 수 있는 슈어컬러 SC 시리즈 역시 환경 친화성을 강조했다. 제품을 만드는 데 들어간 소재의 30% 이상(무게 기준)이 재활용 플라스틱이다. 경쟁사의 동급 모델 대비 소비 전력은 30% 이상 절감돼 5년 가동 시 최대 1만1000t(톤) 가량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한국엡손 관계자는 슈어컬러 제품에 관해 “1만1000t은 이산화탄소 흡수량으로 환산하면 소나무 약 27그루에 달하는 탄소 발생을 줄이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5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한국엡손 신제품 발표회에서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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