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목받는 화장품株… 뷰티 IPO 기대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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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3-06-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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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올리브영]


지난해 보기 드물었던 화장품 기업이 올해에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연초 상장한 화장품주들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를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상승)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IPO 시장에서 소외됐던 뷰티업계는 증시 입성을 위한 발판 마련에 한창이다. 특히 CJ올리브영, 에이피알 등 조(兆) 단위 대어급 기업들도 대기하고 있어 올 하반기 시장에서 주목도는 더욱 올라가고 있다.
 
1일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장한 화장품주는 셀바이오휴먼텍, 이노진 등 총 두 곳이다. 오는 8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마녀공장까지 합치면 올 상반기 상장한 화장품 기업은 총 3곳으로 집계된다.
 
올해 상장 화장품 기업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 기준 2020년 2곳, IPO 붐이 일었던 2021년에는 4곳, 지난해에는 총 2곳이었다. 올해에는 하반기 IPO 추진 예정 기업인 에이에스텍, 버드뷰, 에이피알, 뷰티스킨, CJ올리브영까지 합하면 최소 8곳까지 나올 예정이다. 
 
전날 마녀공장은 지난달 25~26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 청약 증거금 5조613억원을 모았다. 경쟁률은 1265.33대 1이었다. 앞서 마녀공장은 지난달 22~23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2000~1만4000원)를 뛰어넘는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800.47대 1로 올해 공모주 가운데 최고 기록이었다.
 
올해 상장한 화장품주는 모두 강세로 출발했다. 지난 2월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한 이노진은 첫날 따상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4월 상장한 셀바이오휴먼텍도 첫날 상한가(29.99%)를 기록한 뒤 이틀 뒤 다시 상한가(30%)까지 올랐다.
 

[자료=한국거래소ㆍIPO스탁]


뷰티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를 비롯해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 뷰티몰 CJ올리브영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에이피알은 조 단위 몸값을 예고했다.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와 의류 브랜드 널디 등을 운영하는 에이피알은 올 3분기 상장 예비심사 제출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 3월 기업가치 7000억원을 인정받고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80억원 유치했다. 투자에는 NH·수인베스트먼트 혁신성장 인수합병(M&A) 투자조합과 SJ파트너스, IBK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버드뷰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PS얼라이언스를 통해 200억원 규모 프리IPO(사전기업공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상장을 철회했던 CJ올리브영도 연내 상장을 위해 덩치 키우기에 몰두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이달 서울 강남·을지로 등 핵심 상권 매장에 대해 음료 매대 재단장을 진행해 별도로 주류 매대를 설치했다. ‘조 단위 대어급’이라는 기대에 맞춰 외형을 키우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 효과는 이제 시작”이라면서 “국내, 중국, 비중국권 국가에서 외형이 확대되는 등 화장품 시장은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중국 현지는 소비 회복과 중국 고객사 수주 확대, 국내는 방한 외국인 수요 확대, 비중국 수출 기업 증가로 외형 확대 구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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