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디폴트옵션 3개월만 3000억 돌파…수익률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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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조현미 기자
입력 2023-05-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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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부, 사전지정운용제도 첫 공시

세종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사진=연합뉴스]


퇴직연금을 정기예금 등에 묵혀두지 않고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전환한 퇴직연금액이 30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평균 3.06%를 기록했다.

3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41개 금융기관이 정부에서 승인받은 279개 디폴트옵션 상품 중 135개를 실제 판매해 운용 중이다.

1월부터 약 석달간 25만5000명이 이 상품에 가입했고, 총 3010억원이 적립됐다.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 가입자 1만5000명(210억원)과 개인형퇴직연금(IRP) 24만명(2800억원)이 디폴트옵션으로 상품을 바꿨다. 

운용 중인 디폴트옵션 상품 3개월 수익률은 평균 3.06%으로 집계됐다. 이를 연 단위로 환산하면 12%가 넘는다. 해외 연수익률이 6~8%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번 공시에 포함된 가입자와 적립액은 기존 퇴직연금을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스스로 전환한 경우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팀]


전환 가입자 대부분(22만명)은 최저위험 상품을 선택했다. 3월 말까지 적립액은 2544억원, 3개월 수익률은 1.11%를 기록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연말 고금리 영향과 금융 시장 불안정에 따른 안전투자 선호 등으로 초저위험 상품 가입자 수와 적립액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저위험 상품 적립액은 222억원(1만5000명), 중위험 153억원(1만명), 고위험 94억원(6000명)이다. 3개월 수익률은 각각 2.33%, 3.22%, 4.81%로 나타났다.

디폴트옵션 상품 적립액과 수익률 등이 공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운용 방법 가운데 하나를 미리 선택하고, 이후 별도 운용 지시가 없으면 사전에 지정한 방법대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제도다. 운용 방법은 상품 위험도에 따라 △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초고위험으로 나뉜다.

기존 퇴직연금이 가입자 별도 지시가 없으면 정기예금 같은 저금리 상품에 묵혀뒀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 7월 내놓은 정책이다. 규약 변경과 전산망 구축 등에 따라 1년간 제도를 유예해 본격 시행은 오는 7월 12일부터 이뤄진다.

고용부 관계자는 "적정한 장기 수익률 확보 등 장기 투자를 통한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도록 제도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분기마다 디폴트옵션 상품 주요 정보를 투명하게 공시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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