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상무장관 미묘한 신경전...상대국 경제 조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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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05-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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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중 상무장관 회담이 미국 워싱턴에서 이뤄진 가운데 두 장관 모두 자국을 겨냥한 상대 측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무역장관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기간인 2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지나 러몬드 미 상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양측은 미·중 경제·무역 관계와 공동으로 관심을 갖는 관련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전문적이며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면서 "(왕 부장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경제·무역 정책과 반도체 정책, 수출 규제, 대외투자심사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장관은 경제·무역과 관련된 구체적인 문제와 협력 분야에 대한 교류 강화를 위해 소통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전날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이 기술 규제를 완화하거나 관세를 철폐하는 등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면 양국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측에서도 미국 기업을 겨냥한 중국 정부의 제재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미국 상무부는 "두 장관은 미·중 통상관계와 관련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실질적인 논의를 나눴다"면서도 "최근 중국 당국이 중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에 취한 일련의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중국 당국은 자국의 사이버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마이크론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이후 미 의회에서는 중국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를 수출통제명단(entity list)에 추가하는 등 보복성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APEC 무역장관회의 기간 왕 부장은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회담도 예정돼 있다. 이 회담에서는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 문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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