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마곡마이스·통합신청사·R&D센터까지 개발한창 마곡…"12억 거래 아파트, 16억~17억까지 호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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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롬 기자
입력 2023-05-2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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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엠밸리7단지 전경. [사진=박새롬 기자]


"일자리가 계속 들어오고 교통도 좋다 보니 앞으로 오를 일만 남았다는 인식이 많아요. 집값이 거의 안정되고 호재가 잇따르면서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는 분위기입니다."(마곡동 A공인중개사)

"여기는 집값 하락기에도 가격이 많이 안 내려간 상황이어서 매매가 많이 이뤄지지는 않고 있어요.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문의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마곡동 B공인중개사) 

29일 찾은 서울 강서구 마곡신도시 일대는 기존 오피스와 주거시설 사이로 곳곳에 대형 공사 현장들이 펼쳐져 있었다.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이 국지적으로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마곡신도시 부동산 시장도 기대감에 찬 분위기였다. 마곡신도시 일대 공인중개업소들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초까지 이어진 급락기에도 대기업 인프라와 여러 개발 호재 덕에 집값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시장 반등 흐름에 매매 호가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11일 마곡엠밸리6단지 전용 84㎡는 13억99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되면서 지난 1월 거래가(11억5500만원)에 비해 2억4000만원 올랐다. 지난 13일엔 마곡힐스테이트 전용 84㎡가 지난해 12월(11억6000만원)보다 1억2000만원 오른 12억8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 1월 실거래가 10억9000만원까지 떨어졌던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 전용 84㎡는 지난달 22일 12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1억5000만원 이상 올랐다. 

마곡지구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마곡엠밸리7단지 매물 중 전용 84㎡가 17억~18억5000만원 선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한국부동산원 기준 현재 매매 시세는 14억~15억6000만원 선이지만 집주인들이 시장 반등 분위기에 2년 전 기록한 최고가(17억5500만원) 수준으로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마곡엠밸리6단지 인근 공인중개사는 "요즘 매수 문의가 연초 대비 30% 이상 늘었고 올해 초 11억원대로 떨어진 매매 가격이 지금 14억원까지 오른 상황"이라며 "마곡 마이스단지, 이마트트레이더스 등 들어오는 시설이 많다 보니 서울 다른 지역보다 호재가 많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시장이 회복 흐름인데 여러 인프라와 교통이 받쳐주다 보니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일대 신축 공사 현장. [사진=박새롬 기자]


마곡신도시 곳곳에서는 개발 공사가 이어지며 또 한번 '상전벽해'를 준비 중이다. 특히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제2코엑스' 마곡 마이스센터와 2026년 완공 예정인 강서구 통합신청사에 대한 주민들 기대가 높다. 마곡 마이스는 대지 면적이 상암 월드컵경기장 9배인 8만2721㎡에 달하고,연면적(82만㎡)은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46만㎡) 두 배 규모다. 컨벤션센터와 호텔 외에 다양한 상업·업무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화곡동에 있던 강서구청도 마곡에 구청과 구의회, 구보건소가 모인 통합신청사로 건립되며 행정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 밖에 서울식물원 인근으로 마곡 지식산업센터와 이랜드 글로벌R&D센터, LG사이언스파크 2단계 공사, 에쓰오일 마곡 기술서비스&개발(TS&D)센터 확장 공사 등도 한창이다. 

이미 마곡지구에는 LG, 코오롱, 롯데 등 12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지만 향후 입주를 준비 중인 기업들도 많다. 서울시에 따르면 마곡에는 2026년까지 15개 필지에 중소·중견기업 40~50곳을 비롯해 대기업 10여 곳이 입주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 우미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주관하는 지식산업센터 건립도 진행 중이다. 

실거주 수요가 꾸준한데 신규 공급 물량은 없다는 점도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마곡지구는 일자리 10만개를 가진 지역이기 때문에 실수요가 높은 곳"이라며 "그래서 낙폭도 작았고 앞으로 반등이 시작되면 다른 지역에 비해 상승 폭이 좀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MICE복합단지 신축공사 현장. [사진=박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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