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규모 '안구건조증' 시장 겨냥···국내사 개발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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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3-05-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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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유·휴온스·한올 등 개발 매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8조원 규모의 ‘안구건조증’ 시장을 겨냥해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스마트폰 사용,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흔한 질병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제는 전무한 상황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안구건조증 시장 규모는 연평균 6.14% 성장해 2026년 56억 달러(약 7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미국 인구의 약 14.5%가 안구건조증을 앓는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관련 질환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다. 

국내 제약사 중에선 유유제약, 휴온스, 한올바이오파마 등이 개발에 매진 중이다. 업계에선 안구건조증 환자 증가에 따라 향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우선 유유제약은 올 상반기 미국에서 진행한 안구건조증 치료 펩타이드 신약 ‘YP-P10’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세계 최대 규모 안과 학회 ARVO에서 YP-P10의 작용기전 및 경쟁성분 대비 전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YP-P10이 염증을 유발하는 세포들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온스는 안질환 치료 분야를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안구건조증 신약 후보물질(HUC1-394)의 임상 1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 또 다른 안구건조증 개량신약(HUC2-007)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11월엔 식약처로부터 HUC2-007 국내 임상 3상 IND를 승인받았다. 올해 안구건조증 환자 328명 모집을 시작해 2025년 HUC2-007의 국내 품목허가에 나선다. 

신약 개발 전문 기업인 에빅스젠 역시 안구건조증 신약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는 대형병원을 통해 국내 임상 1상을 완료하고, 국내·미국에서 동시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약물재창출 전략을 통해 기존 약물이나 기전의 부작용을 상당부분 줄이는 반면, 장기적으로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안구건조증 신약 탄생 계획은 세 번째 고배를 마셨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최근 임상 3상 유의성 확보에 실패했다. 첫 번째 미국 3상 임상시험에 이어 두 번째 3상 임상도 1차 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중국에서 진행한 임상도 지난해 중도 종료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결과와 지난 임상의 결과 분석을 기반으로 다음 개발 전략을 연내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농도 탄파너셉트와 추가 적응증에 대한 개발도 검토 중이다. 

한편, 글로벌 제약사의 안구건조증 신약 탄생도 조만간 가시화할 전망이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캐나다 바슈롬 코퍼레이션과 독일 노발릭(Novaliq)의 안구건조증 치료 신약 ‘미에보’를 승인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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