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소비 개선 기대감에…제조업·비제조업 체감경기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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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5-2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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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심리지수 발표

[사진=연합뉴스]


지속되는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수준은 전월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체감경기는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감에 따라, 비제조업 체감경기도 온화한 날씨 속 대면활동과 소비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동반 상승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5월 중 전체 산업의 BSI는 전월(72)보다 4포인트 상승한 76을 기록했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지수화한 수치로 100을 초과하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보다 작으면 업황이 나쁘다고 판단한 기업이 다수임을 의미한다. 여전히 부정적 응답이 긍정 응답보다 많긴 하나 지난해 10월(7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 업황BSI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상승했다. 이 중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한 73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제조장비업체의 납품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BSI가 12포인트, 기타기계·장비가 9포인트, 1차금속이 7포인트 올라 상승세를 견인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수출이나 재고 등 여전히 반도체 업황은 좋지 않지만, 기존 수주에 따른 제조장비 납품 실적이 이어지면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전방산업 수요증가와 원활한 공장 가동 등의 이유로 1차금속의 업황BSI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 역시 전월 대비 4포인트 상승한 78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가운데 도소매업 업황 BSI가 가정의 달을 맞아 소비재 등 수요가 늘면서 5포인트 상승했고 정보통신업은 6포인트 상승했다. 이밖에도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이 8포인트 상승했다. 

황 팀장은 "소비재 수요와 대면활동이 증가하면서 도·소매업 업황 BSI가 상승했다"면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역시 따뜻한 날씨로 대면활동이 활발한 영향으로 여행패키지·행사 등에 대한 수요로 이어져 업황 BSI가 개선됐다"고 부연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3포인트 상승한 71을, 중소기업은 2포인트 올라간 75로 나타났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6포인트 상승해 지난 2021년 12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인 반면 내수 기업은 74로 전월과 동일했다.

기업의 체감경기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지난달보다 0.4포인트 상승한 94.2로 집계됐다. ESI는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로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과거 평균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뜻이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0.6으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제조업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높았고 내수부진과 원자재 가격상승이 그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 경영 애로사항 역시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내수부진과 인력난·인건비 상승도 함께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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