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샤넬 이어 '델보'도 1000만원 훌쩍...전 품목 7%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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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3-05-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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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그니처 모델 '브리앙 MM' 1000만원대에서 1100만원 육박

  • 연내 백화점 VIP 세일리지 브랜드에서도 제외될 것으로 예상

  • 샤넬 최대 12% 가격 상향…올해도 명품 브랜드 줄인상 전망

브리앙 PM 우드버클(왼쪽)과 탕페트 MM 제품 [사진=델보]

벨기에 명품 브랜드 ‘델보(Delvaux)’도 샤넬에 이어 명품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델보의 시그니처백인 브리앙백은 올해만 두 차례 가격을 인상하면서 110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명품 그룹 리치몬트가 운영하는 델보는 내달 15일부터 전 품목 가격을 평균 7% 인상한다. 

델보는 스위스 그룹 리치몬트가 운영하는 명품 브랜드다. 1829년  찰스 데보가 벨기에에서 시작한 '델보'는 200년 역사를 지닌 명품 가죽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델보는 1983년 벨기에 왕궁 공식 납품 브랜드로 선정됐으며 벨기에 왕비가 사랑한 가방으로도 유명하다. 

델보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로고리스' 명품의 대명사다. 델보는 시그니처 디자인과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앞세워 국내에서 신명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델보의 시그니처 가방인 '브리앙'은 지난해 이미 1000만원을 넘어섰다. 

이번 7% 인상률을 적용하면 가장 인기가 많은 미디움 사이즈의  '브리앙  MM 박스 카프(Box Calf)' 가격은 1060만원에서 1134만원으로 오른다. 같은 디자인에 추가 요소가 가미된 제품은 1128만~1347만원까지 책정됐다. 해당 제품 역시 1200만원에서 1400만원대까지 훌쩍 뛴다.

브리앙 미니 박스카프 제품은 876만원에서 937만원으로, 브리앙 PM 박스카프 제품은 997만원에서 1066만원으로 오르게 된다. 브리앙의 로데오 카프(Rodeo Calf) 소재는 미니 808만원에서 860만원대로, PM은 926만원에서 909만원, MM 1010만원에서 1080만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또 다른 인기품목인 탕페트도 700만~800만원선에서 800만~900만원대로 조정된다. 탕페트 PM 수플 카프(Supple Calf)는 859만원에서 919만원으로 가격이 상향 조정된다.

델보는 2021년 까르띠에, 몽블랑, 피아제, 반 클리프 아펠 등 주얼리와 시계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리치몬트그룹에 인수됐다. 리치몬트그룹 인수 이후 델보는 연간 2회가량 가격을 올리고 있으며,  백화점에서는 연내 백화점 VIP 할인 브랜드에서 델보를 제외한다는 이야기가 거론된다. 

신세계 '세일리지', 롯데백화점 '에누리' 등 백화점에서는 등급별로 연간 VIP 고객에게 마일리지나 상품권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러한 할인은 인지도 높은 해외 명품 브랜드에서는 대부분 적용되지 않는다. 셀린느도 신세계인터내셔날 품을 떠나 셀린느코리아로 직진출하면서 할인 브랜드에서 제외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리치몬트그룹은 대부분의 브랜드가 세일과 할인을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면서 "VIP 할인 브랜드에서 제외된다는 것은 델보도 에르메스, 샤넬 등 주요 명품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뜻으로 비친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 명품 브랜드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섰다. 전날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은 인기 제품을 최대 12% 상향 조정했다. 지난 3월 이후 2개월 만에 가격 인상이다. 샤넬은 작년에만 네 차례 판매가 인상을 단행했다. 명품 브랜드들은 본사의 글로벌 가격 정책과 환율 변동, 원·부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상승 등을 가격 인상 이유로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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