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세종의사당 부지 가보니... 이상래 행복청장 "국가적 상징 공간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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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현 기자
입력 2023-05-2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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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제2집무실도 세종동에 함께 조성... 건립방안 연구용역

이상래 행복청장은 지난 23일 국회세종의사당 현장에서 개최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주요 정책 현장설명회'에서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추진 현황에 대해 브리핑했다. [사진=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의사당이 들어가는 공간 자체를 국가적으로 의미 있고 국가 정체성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상징 공간으로 조성하겠습니다."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지난 23일 국회세종의사당 후보지에서 개최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주요 정책 현장설명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국회세종의사당 설치와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은 2021년 각각 10월 12월에 국회법 개정과 행복도시법 개정안 발의를 통해 설치 근거가 마련됐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정부 120대 국정과제에 반영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국회세종의사당은 작년 10월 말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사업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 완료 후 현재 의사당 입지, 규모 등을 확정하는 '국회세종의사당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칙'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상정된 상태다. 행복청은 해당 규칙이 통과되는 대로 재정당국과 협의해 사업 규모와 예산 등을 확정하고 차질 없이 사업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지 매입과 관련해서는 현재 예산 350억원이 반영된 상태로 올해 말에 개발 용도 변경 등을 통해 매입한다. 

대통령 제2집무실도 건립 방안 기획연구용역을 통해 집무실 설치가 갖는 의미에 걸맞은 입지와 기능, 규모 등을 검토 중이다. 해당 용역이 완료되면 관계기관 협의와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상래 청장은 "국회세종의사당은 규칙안이 변경될 수도 있어 이번 정부 내에 국회를 세종으로 옮긴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하다"면서도 "현재 부지가 여의도 면적 약 2배여서 충분하기 때문에 상임위나 특별위 기능을 지원할 수 있는 시설물을 먼저 짓고 나중에 필요하면 다른 시설을 차례로 짓는 식으로 서서히 이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복청은 이날 설명회에서 해외 행정수도 국가 주요 시설과 국가 상징 공간 조성 사례를 언급하며 향후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방향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이 들어설 세종동(S-1 생활권)을 미국 워싱턴 내셔널 몰, 캐나다 오타와 팔리아멘트 힐과 같은 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 내셔널 몰과 캐나다 오타와 팔리아멘트 힐은 대통령 집무실이 단일 건물로 조성돼 정책보좌진과 긴밀한 소통이 가능하고 행정수도 내에 집무실·국회의사당·중앙행정기관 등 국가 주요 시설이 인접해 국정 업무 효율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두 국가 모두 기념시설, 공원, 광장 등 열린 시설이어서 그 일대 전체를 국가 랜드마크로 발전시키기도 했다. 

이상래 청장은 "국가 주요 기능과 주변 시설이 조화롭게 연계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세종동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통합마스터플랜 수립이 필요하다"며 "국회 동의가 필요한 사항이므로 국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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