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1인당 임금 상승폭 14.4%…정규직·비정규직 임금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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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경 기자
입력 2023-05-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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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고용노동부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전체 근로자 시간당 임금 총액이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차이는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가 23일 발표한 '2022년 6월 기준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시간당 임금총액은 2만2651원으로, 2021년 기준 1만9806원보다 14.4% 증가했다. 시간당 임금총액은 월 임금총액을 총 근로시간으로 나눈 지표다. 

이는 최근 5년 간 가장 크게 증가한 수치다. 2018년에는 시간당 임금총액이 1년 전보다 12.3%, 2019년에는 5.4% 각각 올랐다. 2020년에는 6.1% 감소했다가 2021년 2.5% 증가하며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시간당 임금총액 격차는 커졌다. 비정규직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7233원으로 정규직 시간당 임금총액 2만4409원 기준 70.6%에 그쳤다. 2021년 기준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시간당임금 수준인 72.9%보다 2.3%p 하락한 수치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69.7%)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비정규직보다 가파른 정규직 시간당 임금총액 증가폭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정규직 시간당 임금총액은 2만4409원으로, 1년 전인 2만1230원보다 15.0% 증가했다. 비정규직은 같은 기간 1만5482원에서 1만7233원으로 11.3% 오르는 데 그쳤다. 

2022년 6월 기준 월력상 근로일수는 2일 감소했다. 정규직은 근로시간 증감이 임금에 영향을 주지 않는 월급제와 연봉제가 94%를 차지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에 따라 근로시간이 감소하더라도 임금이 감소하지 않는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4.9시간으로, 1년 전인 164.2시간보다 9.2시간 감소했다. 정규직은 169.0시간으로 같은 기간 11.2시간, 비정규직은 111.7시간으로 3.7시간 줄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사회보험 가입률 격차는 축소됐다. 정규직 사회보험 가입률은 94% 이상으로 2021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비정규직은 68~81% 수준을 기록했다. 비정규직의 경우 고용보험은 △4.6%p 건강보험 △3.9%p 국민연금 4.5%p 상승했다.

전체 근로자 노조 가입률은 10.3%로, 1년 전보다 0.3%p 상승했다. 정규직의 경우 13.5%로, 같은 기간 0.4%p 올랐다. 비정규직은 0.7%를 기록하며 1년 전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고용부는 매년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를 실시하며 6월 기준 지표를 발표한다. 3만3000개 표본사업체로부터 근로자 99만명을 추출해 각 개별 근로자로부터 △고용형태 △성별 △학력 △근로시간 △정액급여 △초과급여 △전년도 연간 특별급여 등을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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