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KB증권·하나증권 불법 자전거래 의혹 검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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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3-05-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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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금융감독원이 KB증권과 하나증권의 불법 자전거래 의혹 검사에 착수했다.

23일 금융당국 및 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조만간 KB증권에 대한 수시검사를 진행한다. KB증권은 크게 두 가지 의혹을 받고 있다.  

첫 번째는 KB증권이 기업 등 법인 고객들에게 단기 안전자산에 투자한다고 해놓고 장기 채권에 투자한 만기 불일치 자산 운용 혐의다.

금감원은 KB증권이 '3개월짜리 안전 자산에 투자하겠다'며 법인 고객 자금을 끌어모은 뒤 만기 1·3년의 여신전문금융채에 투자하면서 만기가 도래한 고객이나 중도 해지를 요청한 고객에게 새 고객으로부터 받은 자금을 내주는 등 '돌려막기식' 영업을 한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두 번째는 불법 자전거래 혐의다. 

앞서 만기 불일치 자산 운용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취했던 패턴이 작년 하반기 시장 금리가 급등하면서 더 이상 먹히지 않게 되자 KB증권은 약 1000억원대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KB증권이 하나증권에 있는 자사 신탁 계정을 통해 법인 고객 계좌 내 장기채를 평가손실이 발생하기 전 장부 가격으로 다시 사들여 수익률을 높인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쉽게 말해 KB증권이 고객에게 판매한 채권 상품에서 손실을 입자 하나증권과 짜고 이를 메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기존에 진행하던 하나증권에 대한 수시검사를 26일까지 연장했다.

이들 증권사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검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이 어렵다"며 "상황 파악 중이고, 밝힐 수 있는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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