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내 디스플레이 세계 1위 탈환"…민간 65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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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3-05-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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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부, 18일 '디스플레이산업 혁신 전략 원탁회의' 개최

  • 경쟁국과 기술격차 5년 이상...소부장 자립화율 80% 확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민간과 손잡고 4년 내 디스플레이 산업 세계 1위 탈환을 위해 뛴다.

기업은 정보기술(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 증설,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R&D) 등에 65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는 세액공제 확대, 특화단지 지정, 규제 해소 등 제도적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디스플레이산업 혁신 전략 원탁회의'에서 업계 대표, 산업 관계자들과 디스플레이 산업의 발전 방향·전략을 논의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 전략은 우리 업계가 당면한 과제에 대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고민한 결과이자 세계 1위 탈환을 위한 여정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시장 점유율 50% 달성, 경쟁국과 기술 격차 5년 이상,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자립화율 80% 이상, 전문 인력 9000명 양성 등 핵심 목표를 업계와 정부가 힘을 합해 반드시 이뤄내자"고 말했다.

우선 패널 기업들은 IT용 OLED 생산라인 증설,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등에 2027년까지 65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민간 투자가 적기에 이행될 수 있도록 세제와 정책금융 지원, 인프라 구축, 규제 개선 등을 지원 사격한다. 

또 5개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을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기업의 투자 부담을 대폭 낮출 예정이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은 신규 패널 시설 투자, 디스플레이 장비 제작 자금 등에 약 9000억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향후 5년간 약 65조원의 설비·R&D 투자가 실행되면 관련 소부장 기업에는 109조원의 연관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투명·확장현실(XR)·차량용 등 3대 디스플레이 신시장 창출을 지원해 OLED 산업 성장을 촉진할 방침이다. 올해 9억 달러 수준인 3대 시장 매출을 2027년 150억 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5년간 약 740억원이 투입된다. 

구체적으로 투명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산업을 접목하는 실증 R&D에 약 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메타버스 시대에 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XR기기용 초소형 디스플레이 성능을 검증하는 데 300억원이 투입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경우 제품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실증 센터를 구축하고 약 3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공급망 구축에도 힘쓴다. 5000억원 이상 규모의 정부 R&D를 투자해 소부장 자립화율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게 목표다. OLED 디스플레이 화질, 수명 등 성능의 핵심 요소지만, 기술 난이도로 인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파인메탈마스크(FMM), 노광기, 봉지 장비 등 80개 품목이 대상이다.

경쟁국과의 기술 격차도 5년 이상으로 벌리기로 했다. 4200억원 규모의 정부 R&D 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대량 양산 기술을 고도화해 생산원가를 낮추는 게 목표다. 또 신축성, 발광효율 등 OLED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날 정부는 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 계획도 내놨다. 민관이 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도할 우수 인력도 9000명을 양성할 방침이다. 특성화대학원을 개설하고 산학 R&D 등을 적극 지원해 석·박사급 인력을 집중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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