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주들이 사외이사 후보 19명 추천"...차기 이사회 구성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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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3-05-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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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부 인선자문단과 후보추천위 통해 평가...6월 초 최대 7명으로 압축

  • 주주 추천받은 인물은 '주주 추천 사외이사'로 별도 명시

[사진=연합뉴스]

KT가 새로운 대표 선임을 위한 차기 이사회 구성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7일 KT는 주주들로부터 총 19명의 사외이사 예비후보를 추천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KT는 공정한 사외이사 선정을 위해 KT 주식을 6개월 이상 보유한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사외이사 예비후보를 추천받기로 하고 16일 오후 1시까지 후보 접수를 받았다.

KT는 이렇게 주주로부터 추천받은 후보와 서치펌 등 외부 전문기관이 추천한 사외이사 예비후보와 KT가 자체 보유한 예비후보 풀을 합쳐 사외이사 후보자군을 꾸리고 심사를 통해 차기 이사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KT는 전날 KT 뉴거버넌스구축 TF가 주문한 외부 인선자문단 5인도 확정했다. TF가 외부에서 추천받은 인물들에 대한 1차 검증을 한 후 김용헌 이사회 의장 등 현행 KT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가 5인을 최종 선발했다.

KT는 외부 인선자문단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자군을 1차 평가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에서 2차 평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6월 초 최대 7명의 차기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KT가 주주들의 뜻에 따라 차기 이사회를 구성하고 신임 대표를 뽑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주주 추천 사외이사 후보가 차기 이사회의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 추천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된 사람은 '주주 추천 사외이사'라고 따로 명시할 계획이다.

차기 사외이사 후보는 6월 말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KT 사외이사로 선임된다. 이렇게 구성된 차기 KT 이사회는 회사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이르면 7월 초 KT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이사회 구성원은 과거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8명 등 최대 11명으로 구성됐으나 KT 뉴거버넌스구축 TF가 사내이사 수를 3명에서 1명(대표이사)으로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차기 KT 이사회는 최대 9인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많은 선진 기업이 8명의 사외이사가 주주들의 뜻에 따라 1명의 사내이사(대표이사)를 감독하는 형태로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

KT는 외부 간섭 없이 공정하게 사외이사 후보자군을 평가하기 위해 후보자군과 외부 인선자문단 명단은 비밀에 부치기로 했다. 어떤 주주가 어떤 사외이사 예비후보를 추천했는지도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국민연금 등 KT 주요주주가 사외이사 예비후보를 추천했을 가능성은 크다.

전날 소수노조인 KT 새노조와 KT주주모임 카페는 각각 민변 김종보 변호사와 카페 운영자인 배창식씨를 예비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소속으로 검찰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기소를 촉구하고,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연임을 반대한 바 있다. 배씨는 현재 학원을 운영 중이며 다른 학원의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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