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카레 먹는데 그 옆에서 갈비·전복·장어 뜯은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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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기자
입력 2023-05-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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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충북 유튜브 보도화면 캡처]

대학교 기숙사에서 정책 간담회를 마친 도지사와 국회의원이 학생식당에서 학생들과 다른 특별식을 제공받아 논란이다.

MBC 충북은 김영환 충청북도 지사와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충북학사 기숙사에서 간담회를 마친 뒤, 학생 식당에서 가진 저녁 식사에서 학생들과 다른 메뉴를 제공받아 뒷말이 나오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지역구 국회의원 8명을 비롯해 주요 실국장 20여명과 수행원들이 참석했다.

문제는 이들이 학생들이 식사하는 공간에서 다른 메뉴를 제공받은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학생식당 메뉴는 카레밥, 된장국, 단무지 등이었다. 반면 김 지사와 의원들이 받은 식판에는 전복 내장 톳밥, 아롱사태 전골, 돼지갈비찜, 장어튀김 등이 올라갔다. 재료 원가만 따져도 10배 이상 차이나는 식단이다. 
 

[사진= MBC 충북 유튜브 보도화면 캡처 ]

더욱이 이들은 학생 식당에서 칸막이를 친 채 따로 식사했으며 수행원들은 특식을 제공받고 학생들과 같은 공간에서 밥을 먹었다.

이 같은 사실에 한 학부모는 "이왕 가셨으면 애들하고 같은 메뉴로 밥도 먹고, 학생들 격려도 하고, 또 학사에 대한 불만 사항도 들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며 토로했다.

이 같은 행태에 대해 동료 국회의원도 지적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권위의식에 쩔은 구태'라고 비판하며 "청년 공간을 빌려 같이 썼으면서 격려도, 공감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일자 충북도 측은 "국회와 가까워 충북학사에서 행사를 했다"며 "학생들이 불쾌할 것으로 차마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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