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고화질 케이블TV로 고객경험 혁신"...LG헬로비전도 연내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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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3-05-1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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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중립성 활용해 IP기반 케이블TV 서비스 선봬...화질·채널 수↑

  • 저렴한 가격 유지하며 키즈·영화 콘텐츠 확대

  • LG헬로비전도 연내 기술중립성 도입...화질 향상 기대

[사진=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SKB)가 유선통신 3사 가운데 최초로 케이블TV를 IPTV 수준으로 최신화한다. 이를 통해 케이블TV에서 IPTV급 고화질을 제공함으로써 케이블TV와 IPTV 가입자간 격차를 줄일 계획이다. LG헬로비전 등 경쟁 케이블TV 사업자들도 연내 고화질 케이블TV를 출시하며 맞불을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SKB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술중립성' 정책에 기반해 IPTV 수준의 고화질과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차세대 케이블TV 'B tv pop'을 출시했다.

기술중립성이란 케이블TV와 IPTV의 방송 전송방식의 구분을 없애는 정책이다. 주파수 기반의 케이블TV를 인터넷 신호(IP) 기반의 IPTV로 통합함으로써 방송 채널을 확대하고 채널당 전송 용량(화질)의 한계를 해결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 일부 지역 케이블TV 업체들이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 이동통신 3사 계열사 가운데 SKB가 최초로 도입했다.

B tv pop은 고성능 셋톱박스를 활용해 케이블TV 가입자에게 IPTV급 고화질을 제공한다. 아이의 연령 및 발달 수준에 따라 맞춤 홈스쿨링이 가능한 키즈 콘텐츠(ZEM)와 1만1000여편의 영화를 무제한 볼 수 있는 영화 월정액(OCEAN) 등 기존에는 SKB IPTV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던 다양한 콘텐츠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웨이브, 왓챠, 티빙 등 OTT까지 B tv pop에서 볼 수 있어 고객의 콘텐츠 시청 편의성도 높아졌다. 이용자가 거주하는 지역 소식과 정보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지역방송 공론화 채널의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송 전송방식이 바뀌는 만큼 SKB 케이블TV 이용자가 B tv pop로 변경하려면 기존에 이용하던 셋톱박스를 교체해야 한다. 교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SKB는 신형 셋톱박스를 대량으로 발주했다. SKB 케이블TV 장기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신형 셋톱박스 임대요금을 감면해주는 정책도 펼친다.

케이블TV 특유의 저렴한 요금제는 그대로다. 다만 케이블TV 서비스이기 때문에 SK브로드밴드 케이블방송 서비스 제공 가능 지역(23개 방송권역)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B tv pop이 케이블TV 서비스의 종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SKB는 "지금도 많은 8VSB(셋톱박스 없이 TV에 바로 연결하는 유선방송) 가입자가 있는 만큼 기존 케이블TV 가입자를 대상으로 꾸준히 유료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B tv pop은 대형 케이블TV 사업자 가운데 최초로 IP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정부의 규제 혁신을 고객 편의성으로 연결하는 고객 가치 향상을 실현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블TV 업계 1위 사업자인 LG헬로비전도 연내 기술중립성을 활용한 차세대 케이블TV 서비스를 출시하며 고객 편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LG헬로비전은 '아이들나라' 등 모회사 LG유플러스의 킬러 콘텐츠를 케이블TV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화질 향상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LG헬로비전과 SKB를 제외한 다른 상위 케이블TV 사업자들은 기술중립성 도입을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창완 SK브로드밴드 유선사업CO 담당은 "B tv pop 상품은 고화질과 다양한 콘텐츠, 시청편의성 등이 개선된 케이블방송 상품이다. 앞으로도 케이블TV 시청자의 편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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