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SKB 지분 매각대금 9000억 수령...고부가·신사업 투자확대

  • SK브로드밴드 지분 매각·배당으로 대규모 자금 확보

  • 청화소다·아라미드 섬유 등 생산라인 증설

  • 첨단소재 시장 공략…연 8% 성장세에 대응

  • 흥국 계열사는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

 외벽 환경개선공사로 ‘NEW 장충동사옥’ 선보여 
태광산업은 지난해 8월 약 40일간 서울 본사사옥에 대한 외벽 환경개선공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공사는 알루미늄과 폴리에틸렌 소재를 접목시킨 판넬을 적용해 모던한 외관으로 변화에 힘썼으며 전 건물 도색작업을 통해 맑고 깨끗한 건물로 새단장했다 전체적인 색상은 태광산업을 상징하는 고유의 색인 골드와 퍼시몬 색을 합친 브론즈 색으로 결정했다

외벽 환경개선 공사를 마친 태광산업 본사, 브론즈 톤의 ‘새 단장’ 모습 [사진=태광산업]


태광산업이 SK브로드밴드 지분 매각 등으로 확보한 약 9000억원의 자금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에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지난해 11월 보유 중이던 SK브로드밴드 지분 16.75%를 SK텔레콤에 7776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내 지분 양도 절차를 마무리하고 대금을 수령한다. 여기에 배당금 약 1200억원까지 더하면 총 유입 자금은 9000억원에 이른다.

확보한 자금은 태광산업 핵심 사업인 석유화학 분야에 집중적으로 재투자된다. 회사는 2022년 말 발표한 '10년간 12조원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청화소다 공장 증설에 1500억원, 아라미드 섬유 생산라인 확대에 1450억원 등을 투자하고 있다.

특히 아라미드 섬유는 방위산업과 우주항공 등 첨단 산업에서 활용되는 고부가가치(스페셜티) 소재다. 가볍고 열에 강할 뿐 아니라 친환경성까지 갖춰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다. 글로벌 석화 산업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스페셜티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준 세계 아라미드 시장 규모는 50억 달러(약 6조7000억원)로 추정되며 연평균 8% 이상의 성장률이 기대된다. 태광산업은 이번 증설을 통해 국내 수요 대응은 물론 해외 고부가가치 소재 시장까지 적극 공침이다.

재계에선 태광그룹의 이번 유동성 확보가 정체 중이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재추진과 신사업 확장에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태광그룹 금융 계열사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도 제4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디지털 금융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기존 제조업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신소재와 핀테크 등 새로운 성장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전략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확보한 자금은 중장기 전략에 따라 신중하게 배분할 계획"이라며 "석화를 비롯한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자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시장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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