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5.6원 오른 1340.1원 개장…美 부채한도 협상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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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5-1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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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채무불이행 위험이 고조되고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하게 퍼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6원 오른 1340.1원에 개장했다.

전 거래일인 12일 미국 지역은행 우려와 경기침체 위험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퍼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이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이어가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으나 수출업체 매도물량이 상단을 제한하면서 전일 대비 8.2원 오른 1334.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 밤사이 미국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됐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 사이에 부채한도 협상이 지지부진하고 지방은행 우려에 따른 금융시스템 우려가 더해지면서다.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증가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추가 긴축을 가져갈 수 있다는 우려가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이어졌다.

15일 역내 원·달러 환율은 미국 부채한도 이슈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 국내증시 부진 등의 분위기를 반영해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고점이라고 판단한 수출업체가 매도물량을 쏟아내고 외환당국이 경계심을 높여 상단은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서는 부채한도 협상 결렬에 따른 미국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계속되는 동안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달러의 추가 상승을 기대한 세력의 매수세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위안화 약세와 무역수지 불안 등 원화 강세 자료도 부족해 원·달러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이라며 “다만 수출업체 고점매도와 외환당국에 대한 경계심은 그 속도를 제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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