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리포트] 미들웨어 강자 티맥스소프트, 클라우드·파트너십 경쟁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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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3-05-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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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트너 프로그램 발표…영업 지원, 동반 성장 추구

  • 전 세계 메인프레임 시스템 현대화 수요 공략 나서

  • HPE 그린레이크, 엑세스랩 ARM서버와 제품 결합

  • 액센츄어·아바나드·테크마힌드라와 日 사업 협력

  • 더존비즈온 ERP와 신사업모델 발굴, 전방위 협업

티맥스소프트가 지난 5월 1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티맥스타워에서 '2023 티맥스소프트 파트너 데이'를 개최했다. [사진=티맥스소프트]

국내 기업 전산시스템의 미들웨어 소프트웨어(SW)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 온 티맥스소프트가 기업용 클라우드 전환 수요 공략을 지속하면서 국내외 IT 사업자와 협업 체제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2년 경영 실적으로 사상 최대인 1400억원대 연매출(연결기준)과 6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작년 재선임된 이형배 대표 체제의 ‘전략적 파트너십’ 중심 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는 지난 1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티맥스타워에서 ‘2023 티맥스소프트 파트너 데이’를 개최했다. 티맥스소프트와 협력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한국HPE, 더존비즈온, 아이커머, 씨플랫폼, 클라이온 등 100여개사 임직원 150여명이 여기에 참석했다. 이는 티맥스소프트가 기존 파트너와 지속해서 협력 관계를 다지고 역량 있는 기업과 새 파트너십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티맥스소프트는 이날 행사 참석자에게 다양한 파트너와 동반 성장하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티맥스소프트 파트너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전략·기술·일반·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 등 4가지 유형별 파트너가 티맥스소프트의 제품을 판매·서비스하는 자격을 취득하게 하고 티맥스소프트가 파트너에 영업·마케팅 지원과 정기 교육, 기술자료 제공, 세미나 초청 등 혜택을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파트너 프로그램 발표와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저전력·고효율 ARM 서버 기반 미들웨어 사업을 확대하고 파트너 생태계를 구축, 강화해 금융·공공·기업 디지털 혁신 사업에 힘을 쏟겠다고 선언했다. 파트너사를 위한 제품 정책, 영업 기회 발굴 계획, 가상 홍보관 입점 혜택 및 소셜미디어 등 채널을 활용한 브랜드 강화 전략을 소개했다. 전략 파트너 씨플랫폼을 통해 리셀러 지원 정책도 공개했다.

또 챗GPT가 촉발한 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 시장에 대응해 자사 기술과 제품 전략을 제시했다. 클라우드 시스템 역할을 AI 기반 환경으로 규정하고 지연 없는 AI 서비스를 위한 미들웨어의 역할을 설명했다.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제우스(JEUS)’, 웹서버 ‘웹투비(WebtoB)’, 통합 인터페이스 솔루션 ‘애니링크(AnyLink)’, 오픈소스 중심 통합 미들웨어 플랫폼 ‘하이퍼프레임(HyperFrame)’ 등 전략 제품과 제품 고도화 계획을 내놨다.

이형배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미들웨어는 모든 시스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 실행, 운영을 지원하고 서비스 안정성 확보 구심점 역할을 하는 SW”라면서 “앞으로 파트너 대상 정기 교육과 행사를 지속하고 협업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해 선순환 성장과 건강한 공생 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 세계 메인프레임 시스템 현대화 수요 잡겠다"
 

이형배 티맥스소프트 대표 [사진=티맥스소프트]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 3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형배 대표 연임 안건을 의결하고 고객 및 주주 가치를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는 2019년 취임 이래 시스템 SW, 오픈소스, 클라우드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여러 대규모 사업 수주 실적을 기반으로 티맥스소프트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클라우드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통합 미들웨어 플랫폼 제품을 선보이고 고속 성장 기반을 강화해 왔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맞물려 늘어나는 메인프레임 기반 레거시(legacy·기 구축된) 시스템의 현대화 및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수요가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오픈프레임(OpenFrame)’을 활용하는 해외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픈프레임은 2004년 첫 출시 이래 기존 여러 메인프레임 시스템과 호환성을 갖춘 솔루션으로 미국, 아시아, 유럽 등 지역에서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오픈프레임은 IBM, 후지쯔, 히타치 등이 공급한 여러 메인프레임 시스템의 애플리케이션, 자원, 데이터 등을 유연성 높은 환경으로 자동 이전해 주는 솔루션이다. 레거시 시스템의 리호스팅, 리아키텍처를 실현한다. ‘오픈프레임7’은 기존 자원을 변경하지 않고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클라우드에 그대로 이전하는 리호스팅을 지원하고, 이 자산을 자바 기반 최적화,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구현하는 리아키텍처를 ‘오픈프레임21’로 지원한다.

티맥스소프트는 작년 8월 글로벌 기술 조사 및 컨설팅 업체인 인포메이션 서비스 그룹(ISG)이 발간한 ‘프로바이더 렌즈 메인프레임 서비스 및 솔루션 분야 쿼드런트 보고서’에서 ‘메인프레임 현대화 SW 리더’로 선정됐다. 이는 작년에 이어 두번째 선정된 것이다. 당시 평가 대상 기업 45개 중 17개 기업이 등재됐고, 그중 7개사가 리더 기업으로 꼽혔다.

프로바이더 렌즈 쿼드런트는 ISG의 자문 경험, 연구 데이터 기반으로 IT, SW, 서비스 제공 기업을 분석해 각 사 시장 내 위치와 서비스 품질을 평가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다. 작년 보고서에서 티맥스소프트 오픈프레임은 메인프레임 애플리케이션을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과 x86 플랫폼으로 현대화하는 최적 솔루션이며 다수 성공 사례를 보유한 제품으로 소개됐다.

◆글로벌 디지털 전환 시장 공략

티맥스소프트는 작년 7월 한국HPE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고 서비스형 플랫폼(PaaS) 제공 사업을 추진한 데 이어 올해 3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비용 부담이 적은 사용량 기반 과금 기반 솔루션 'HPE 그린레이크'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HPE 그린레이크에 티맥스소프트 핵심 솔루션을 결합해 서비스형 통합 미들웨어 플랫폼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김영채 한국HPE 대표는 향후 티맥스소프트와 함께 고객들이 더 만족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양사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채 한국HPE 대표(왼쪽)와 이형배 티맥스소프트 대표가 작년 7월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티맥스소프트]

티맥스소프트는 작년 4월부터 일본에서 IT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와 협력해 오픈프레임을 기반으로 메인프레임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환(리호스팅)하는 마이그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 후지쯔가 오는 2035년 메인프레임 사업 중단을 결정함에 따라 앞으로 증가할 메인프레임 시스템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티맥스소프트 일본 법인과 액센츄어가 손잡았다.

이어 작년 5월 티맥스소프트 일본 법인은 액센츄어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합작사 ‘아바나드(Avanade)’와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 사업을 함께 하는 파트너십 계약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오픈프레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일어날 디지털 전환 수요를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아바나드는 MS 애저(Azure)에 특화한 디지털 전환 및 클라우드 컨설팅 역량을 보유한 IT서비스 기업으로 현지 MS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한다.

작년 9월에도 일본 법인을 통해 인도 마힌드라그룹 계열사인 테크마힌드라와 ‘메인프레임 현대화 및 클라우드 전환 사업 협력’ 파트너십을 맺고 일본 제조 분야 기업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티맥스소프트 일본 법인과 테크마힌드라는 일본 제조 기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클라우드 전환을 실현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 삼아 각 사 기술, 제품, 사업적 전문성 기반 상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IT 기업들과 전방위 협력
 

[사진=티맥스소프트]

티맥스소프트는 국내 IT 기업들과 전방위 비즈니스 협력을 통한 신사업과 새로운 생태계 조성에 돌입했다. 우선 작년 12월 ARM 기반 저전력 서버와 에지 컴퓨팅 기기 개발 전문 기업인 엑세스랩과 ARM 서버 시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티맥스소프트 미들웨어 제우스, 웹투비 등과 엑세스랩의 저전력 고효율 ARM 서버 ‘V-Raptor’를 연동하고 지속 가능하면서 효율적인 IT 환경을 제공하기로 했다.

ARM 서버는 저전력 저발열 프로세서인 ARM 프로세서를 탑재한 서버다. 전력 소비가 적고 처리 속도가 빨라 친환경 IT를 실현할 수 있다. x86 서버와 성능 격차를 좁히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티맥스소프트와 엑세스랩은 ARM 서버의 하드웨어와 SW 간 호환성 확보 및 최적화를 통해 기업에 친환경 IT 인프라 구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사는 엑세스랩 ARM 서버 하드웨어에 티맥스소프트의 미들웨어 SW를 결합한 ‘어플라이언스’ 제품 외에 공동 세일즈 워크숍, 기술 트레이닝, 개념검증(PoC) 등을 수행해 상품 기획, 개발, 영업, 마케팅, 기술 지원 등 분야에 협업한다. 유명환 엑세스랩 대표는 “ARM 서버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티맥스소프트와 협약을 시작으로 다양한 SW 기업과 협업해 고객 비용 절감과 이익 증대를 돕겠다”고 말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전사적 자원 관리(ERP) SW 기업인 더존비즈온과도 손잡았다. 더존비즈온이 기업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핵심 ERP 시스템 솔루션으로 개발한 ERP 10과 티맥스소프트의 제우스, 웹투비, 하이퍼프레임 등 미들웨어 제품을 연동하고 이를 함께 기업에 공급할 수 있는 패키지화 작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과 독립 SW 공급업체(ISV)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국내 중견 SW 기업으로서 고객사가 편리하게 ERP와 미들웨어 제품을 동시에 구매하고 활용하도록 돕고 정기 회의체를 구성해 주기적으로 비즈니스 및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신사업 모델을 함께 발굴하며 개발, 마케팅, 영업 등 전방위 협업을 추진한다. 이강수 더존비즈온 ERP사업부문 대표는 “양사 강점을 결합해 기업·공공 시장에 필요한 기술 경쟁력 제공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그래픽=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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