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데보라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대사 논란...원문 대사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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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언 인턴기자
입력 2023-05-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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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NA '보라! 데보라' 방송 화면 갈무리]

ENA 드라마 '보라! 데보라' 속 아우슈비츠 수용소 일화를 외모 가꾸기로 비유한 대사가 국내외 논란을 빚고 있다.

논란이 된 대사는 지난 10일 방영된 보라! 데보라 9화에서 연애 프로젝트 계획을 짜는 데보라(유인나 분)가 이수혁(윤현민 분)에게 했던 대사다.

데보라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말이에요. 자기 배설물 위에 누워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누군가는 이 한 컵의 물을 받아서 반만 마시고 나머지 반으로는 세수를 했어요. 식판 뒤의 얼굴을 보면서 유리 조각으로 면도도 했고요. 그리고 살아남았어요. 외모를 가꾸고 치장하는 건 생존의 문제라는 거예요. 솔로로서 살아남아야 하지 않겠어요?"라며 외모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한 해외 시청자는 "평생 동안 이런 비유를 들을 줄 몰랐다. 나는 작가들이 이것을 생각해 냈고, 그 과정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대사를) 승인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유대인 학살 당시 그들의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했던 생존 방식을 단순 외모 가꾸기에 비유한 것에 대한 분노로 풀이된다.

또 해당 비유가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이 잘못된 맥락으로 돌았던 표현임이 밝혀지며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 비판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논란이 된 대사를 두고 누리꾼은 "유대인들이 커피물로 세수하고 유리 날로 면도하며 외모 관리를 한 이유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가스실로 끌려가 목숨을 잃기 때문이었다"며 "그들은 치장을 한 게 아니다. 혈색을 좋게 보이게 하려는, 말 그대로 생존하는 방식이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보라! 데보라'는 오는 25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으며 문제가 된 에피소드 직전인 8회에서는 최고 시청률 1.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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