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OLED 투자 줄이는 LGD, 수주형 사업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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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변경 기자
입력 2023-05-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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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OLED 투자에 박차를 가했던 LG디스플레이가 관련 투자를 축소하고 있다. TV 시장 부진 탓에 대형 OLED 투자보다는 수주형 사업 확대로 포트폴리오를 선회하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투자는 줄어드는 추세다. 2019년 23억6600만 달러에서 2021년 9500만 달러로 무려 96%나 급감했고, 올해는 신규 투자가 전무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투자는 최근 2~3년간 부재한 상황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가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던 행보와는 대조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6년 1월 대형 OLED 디스플레이 생산 시설에 4600억원을 투자했다. 2019년 7월에는 10.5세대 대형 OLED 패널 생산 시설에 3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LG디스플레이가 신규 투자를 줄이는 배경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등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TV 시장이 고꾸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재무 안정성을 감안해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업에 대규모 설비 투자(CAPEX)를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1~3월) 1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내며 낙제점을 받았다. TV와 IT 제품 중심의 수요 부진과 전방 산업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실적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그동안 투자했던 대형 OLED 캐파가 충분하기 때문에 신규 투자는 안할 것"이라며 "필수 경상 투자 외에는 자본적 지출을 최소화 해 효율성을 추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성장성이 높은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태블릿,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이 대표적인 수주형 제품군이다. 회사 측은 수주형 사업 비중 확대를 통해 하반기 흑자전환에 도전한다는 복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초 40%대 초반 수주형 사업 매출 비중을 2~3년 내 7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6세대 기준 3만장 규모인 스마트폰용 OLED 생산능력은 연내 1만 5000장 늘리는 등 50% 확대한다. 태블릿용 OLED 패널도 내년 초부터 가동되며 연 2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추가 양산 예정인 고부가가치 모바일 제품 출하를 확대해 나가고, 차량용(Auto) 디스플레이의 수주와 매출 성장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태블릿 PC용 OLED 등 중형 OLED 부문에서는 오는 2024년 양산·공급체제를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시장에선 하반기 중 LG디스플레이의 흑자전환을 예상하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LG디스플레이는 LCD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라인 가동 중단과 OLED 패널 가동률 부진 등으로 2조원 규모의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도 "하반기부터 아이폰15용 OLED 공급 점유율 확대와 성공적인 LCD 사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사진=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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