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몸집 키웠지만..."경쟁력 확보, 여전히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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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05-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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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점유율 높였지만, 휴대전화 회선 비율 3사 대비 낮아

  • 0원 프로모션도 부담... 5G 요금제 등 경쟁력 확보 전략 필요

알뜰폰 사업자 KT엠모바일이 멤버십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사진=KT엠모바일]

알뜰폰 사업자가 국내 무선통신서비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다만 수익성이 낮은 사물인터넷 회선 비중이 여전히 높고, '0원 요금제' 등 가입자 유치 경쟁도 이어지면서 내실을 다질 필요성이 커졌다.

8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전체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회선은 7809만5212회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4만6962회선 늘었다. 이 중 알뜰폰은 263만8141회선을 차지했다.

알뜰폰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 역시 높아졌다. 전체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회선 중 알뜰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17.46%로, 전년 동기 14.89% 대비 증가했다. 특히 시장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점유율 20.75%)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알뜰폰 업계에선 볼멘소리도 나온다. 휴대전화 회선이 아닌, 비교적 수익성이 낮은 사물인터넷 기기,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서비스 회선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3월 기준 알뜰폰 가입 회선 중 휴대전화 회선은 56.16%다. 이통 3사의 경우 휴대전화 회선 비율은 SKT 75.69%, KT 78.36%. LG유플러스 68.9% 등이다.

이러한 가운데 약정이 없는 5월에도 '0원 요금제' 프로모션이 진행되면서 알뜰폰 사업자가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은행권 등 대형 사업자의 알뜰폰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사전에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운영하는 알뜰폰허브에 따르면 이날 기준 0원 요금제는 8개 사업자를 통해 64개가 제공되고 있다.

이날 기준 가장 많이 팔린 0원 요금제는 프리텔레콤의 LTE 요금제인 '프리티데이터안심15G+'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은 기본 15GB지만, 가입 시 24개월간 50GB를 추가로 제공한다.

특히 월 4만1800원인 기본요금은 7개월간 추가할인으로 지원한다. 추가 데이터와 기본 데이터를 소진하더라도 3Mbps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어, 사용에는 불편함이 없다.

다만 중소 사업자가 많은 알뜰폰 시장 특성상 이러한 경쟁적인 가입자 확보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알뜰폰 사업자 경쟁력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통신 시장 경쟁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방안으로는 알뜰폰 사업자의 5G 요금제 확대다.

2022년 3월 기준 알뜰폰 5G 가입 회선은 7만1290회선이었으나, 올해 3월 22만105회선으로 크게 늘었다. 1년 사이에 3배 성장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 4월 말 LG유플러스가 신규 5G 중간요금제를 알뜰폰 사업자에 도매제공하면서 10개 사업자가 동일 데이터 대비 1만~2만원 낮은 가격에 5G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 KT 역시 오는 6월 말 도매제공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통 3사 알뜰폰 자회사를 중심으로 서비스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KT엠모바일은 지난달 가입자 간 회선 결합 할인을 제공하는 '아무나 결합'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달에는 영화 쿠폰이나 제휴사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도 추가했다.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은 프리미엄급 가성비 스마트폰을 단독으로 선보이면서 단말기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KB리브엠은 LG유플러스 구독 서비스인 '유독'을 통해 멤버십 혜택을 제공 중이다.

이러한 전략이 정부의 진흥 정책과 맞물리면서 알뜰폰 시장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는 단순 육성을 넘어 알뜰폰 서비스 개선과 이용자 보호 대책 마련 등 정책적 보완을 통해 이용자 후생 증가에도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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