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커머셜, 투자금융 자산 '4500억원' 목전…사업 다각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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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3-05-0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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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커머셜]

현대커머셜의 투자금융 자산 규모가 45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019년 해당 시장에 진출한 이후 4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과거 상용차, 건설기계 등 산업금융에 쏠렸던 수익 구조에서 탈피해 기업 경쟁력이 한층 견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힘입어 실적도 큰 폭으로 뛰었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커머셜 투자금융 자산은 작년 말 기준으로 4342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부동산과 부실채권(NPL) 금융을 더한 기업금융 투자자산은 7085억원이다. 이는 전체 금융자산(3조8717억원) 중 18.3%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커머셜이 투자금융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건 2019년부터다. 사모펀드(PEF), 벤처캐피털(VC), 사모대출펀드(PDF)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초우량 운용사들과 제휴해 적극적인 해외 투자를 진행했다. 해외 운용사 선정 과정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진행했다. 운용사는 △글로벌 상위 50위 △업력 10년 이상 △수익률 10% 이상 등을 최소 조건으로 뒀다. 현재 블랙스톤, KKR, 헤밀턴레인, TPG 등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어 국내 PEF와 인수합병(M&A) 분야까지 투자 영역을 넓혔다. 작년 말 기준으로 해외 비중은 64%, 국내 비중은 36%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산업금융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로 작용했다. 현대커머셜은 앞서 현대캐피탈에서 상용차 사업 부문을 따로 떼어 설립한 회사인 만큼 산업금융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단점이 있었다. 산업 경기에 따라 기업 수익성이 크게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0년까지만 해도 전체 영업자산 중 산업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63.6%에 달했다. 하지만 작년 말에는 52.6%까지 떨어진 상태다. 대신 나머지 부분을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이 채웠다.
 
건전성 지표도 매우 양호했다. 현대커머셜의 작년 말 연체율은 0.27%로 업계 평균(1% 중반대)을 크게 하회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악성 부채 비율) 역시 1.0%로 높지 않았다. 2018년부터 비우량 자산 비중을 적극적으로 줄여나간 게 주효했다. 이를 위해 12개 자체 신용평가모델도 개발했다.
 
자금 조달 능력 역시 안정적으로 평가받는다. 회사채와 장기차입금 비중을 높여 부채 만기 구조를 장기화하고 조달원을 다변화했다. ALM(자산 부채 만기비율)도 114.5%로 당국 권고치(100% 이상)에 부합했다. ALM은 장기적 관점에서 유동성 위험을 측정하는 데 활용된다. 현금 유동성 자산 보유 비율 역시 172.8%로 안정적이었다. 조정자기자본비율 역시 13.4%로 규제 기준(7%)을 2배 가까이 상회했다.
 
이에 힘입어 총자산은 11조1704억원까지 커졌다. 업계 6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수익성은 이미 현대카드를 앞질렀다. 현대커머셜의 작년 말 당기순이익은 3409억원으로 현대카드(2540억원)보다 869억원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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