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벤처 투자 시장에 자금 수혈...4년간 5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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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 선임기자
입력 2023-05-0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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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보릿고개' 겪고 있는 스타트업 대상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유대길 기자]



서울 벤처투자 시장에 5조원에 이르는 자금 수혈이 이뤄진다.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와 투자심리 위축이 배경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비전 2030펀드'에 따라 2026년까지 4년간 5조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한다.

재원 마련 방법은 시가 4년간 예산 3500억원을 확보하고 정부 모태펀드와 민간 투자자금을 연계해 총 5조원 규모로 재원을 확보한다. 이는 지방자치단체 단위로 조성하는 벤처기업 펀드 중 최대 규모다.

그동안 시는 지난 4년간 '서울미래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해 초기 창업기업 투자와 창업생태계 다지기에 집중했다. 올해부터 '서울비전 2030펀드'로 미래 유망 산업 분야 세계 시장을 우리 기업이 선점할 수 있게 후속 투자를 지원한다는 것이 서울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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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는 6개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특화 형태로 조성한다.  분야별 투자 규모는 △스케일업(성장단계 기업 지원) 1조4000억원 △창업지원 1조원 △ 디지털 대전환 1조원 △첫걸음 동행(초기 단계 기업 지원) 2500억원 △문화콘텐츠 6000억원 △서울바이오 7500억원이다.

가장 먼저 스케일업(오픈이노베이션 분야)에 100억원, 창업지원(재도약 분야)에 40억원을 출자한다. 운용사 선정은 이달 8일 출자 공고를 내고 1차 서면 심사를 거친 후 6월 말 최종 심사한다. 스케일업은 스타트업의 규모(scale)와 확대(up)을 의미하는 것으로,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고성장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전략이다. 

문화콘텐츠, 바이오, 디지털 전환 등 분야별 펀드 출자 공고도 6월에 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누리집과 서울경제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서울비전 2030펀드'로 벤처투자 시장에 자금을 수혈해 혁신기업이 '죽음의 계곡'을 넘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죽음의 계곡은 기술 개발에 성공했으나 추가적인 자금 부족으로 실질적인 사업화 단계에서 위기를 겪는 시기를 의미한다. 올해 1분기 벤처투자액과 펀드 결성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3%, 78.6% 줄었다.

오세훈 시장은 “올해부터 5조원 규모로 '서울비전 2030펀드'를 조성해 AI, 바이오, 핀테크, 콘텐츠 등 미래 유망 혁신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며 “벤처·스타트업계 투자 보릿고개를 넘겨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성장판으로 서울시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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