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투자 입주 소식에 용인·부천 대장 땅값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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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3-04-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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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시 처인구 6개월간 땅값 상승 1위

 

[그래픽=아주경제]


 
대기업이 투자·입주할 예정된 용인시와 부천 대장 지구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올 3월까지 6개월간 전국 시·군·구 중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용인시 처인구(1.076%)로 나타났다. 이어 용인시 전체가 0.644% 오르며 2위를 차지했고 △용인시 기흥구(0.442%) △용인시 수지구(0.426%)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용인시 땅값은 세계 최대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이라는 호재로 인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30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 투자를 바탕으로 경기 용인에 세계 최대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가 2042년까지 20년간 300조원(연평균 15조원)을 투자해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개 등 생산시설을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에 조성한다. 710만㎡ 규모로 조성될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는 단일 단지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이 계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직간접적인 생산유발 효과는 700조원, 고용유발 효과는 1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군·구로 묶이지는 않지만 한국부동산원에서 따로 구역을 지정해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부천 대장지구 또한 땅값이 큰 폭으로 뛰었다. 부천 대장지구는 3기 신도시 예정지이자 SK그룹이 투자할 예정인 곳이다. 부천 대장지구 토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1.0003% 오르며 3기 신도시 예정지 중에서도 가장 큰 땅값 상승 폭을 보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20일 SK그룹 측과 부천 대장지구 입주·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천 대장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부지에는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R&D) 시설인 SK그린테크노캠퍼스(약 13만7000㎡)가 들어선다.
 
그린테크노캠퍼스 사업에는 사업비 약 1조원이 투자되며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등 7개 계열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관련 인원 3000여 명이 근무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부천 대장지구는 자족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투자는 해당 지역 부동산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앞서 삼성은 10여 년간 경기 평택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데 평택시 땅값은 2013년 이후 2022년까지 10년간 43.4%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땅값이 34.3% 오른 것과 비교하면 약 9.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정경진 밸류맵 에디터는 “대기업 투자는 땅값에 긍정적일 수밖에 없으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음에도 거래가 되는 등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발표가 난 이후 밸류맵 내 관련 검색 빈도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투자자 관심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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