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북미 사장 "韓 생산 전기차도 IRA 적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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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4-2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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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에 투자 상황·FTA 체결국가 강조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사진=현대차]

호세 무뇨즈 현대자동차 북미 법인 사장이 조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 만들어진 차량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차가 미국에 투자를 하고 있는 점과 한국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무뇨즈 사장은 24일(현지시간)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우 탄력적으로 움직이면서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의 최대 가용 생산능력을 활용하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약 40만대의 생산능력을 가진 하나의 공장에서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6종 모델을 생산하고 있고, 최근에는 한국 밖에서 생산된 첫번째 제네시스이자 미국에서 생산된 최초의 현대 전기차인 GV70 EV도 추가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우리(현대)는 미국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는 중대 발표를 했고 세 개의 공장을 더 짓고 있다"며 "우리는 2025년까지 차량 생산을 시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뇨즈 사장은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면, 현대차가 IRA의 7500달러 세액 공제 대상이 아닌 이유는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세액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대통령 앞에서 투자를 발표했고 바이든 대통령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화답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8월에 IRA를 보고 현대차가 (세액 공제)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최근 재무부가 '세금공제 요구 항'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우리는 대상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GV70은 지난해 북미에서 최종 조립해야 한다는 기본요건을 충족하면서 세액공제 적격목록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18일부터 배터리와 관련해 세부요건이 강화되면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GV70에 들어가는 배터리셀은 SK온 중국 공장에서 만든 뒤 울산 공장에서 완성해 앨라배마 공장에서 최종 조립하는 구조다. 

무뇨즈 사장은 미국에 투자를 약속한 기업에 대해서는 동일한 혜택을 줄 것을 주장했다. 현대차가 미국 내 공장을 건설하고 있기 때문에 기준을 충족하는 현지 생산 전기차와 수입 전기차에 대해서도 세액공제 혜택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뇨즈 사장은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전부"라고 말하며 "특히 한국이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똑같이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려는 다른 지역들과는 경우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무뇨즈 사장은 북미 지역 실적에 대해 "3월 한달 동안 사상최고 판매기록을 세웠고 이로 인해 1분기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우리는 2분기에 더 발전할 거라고 믿는다"며 "우리는 SUV와 전기차에서 환상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 현재 매출의 약 17%가 전기차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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