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태영호 도움 발언에 "전광훈 아무 의미 없어"..."野, 돈독에 오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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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3-04-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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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태영호 최고위원이 지난 전당대회에서 아무런 도움도 받지 않았다고 공개 발언한 것에 대해 “본인의 뜻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저출산 문제 해결 방안 대토론회’ 참석한 직후 ‘태 최고위원의 발언이 본인을 겨냥한 게 아니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최근 설화 논란으로 근신하다 나흘 만에 참석한 최고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전당대회에서 저는 여론조사 3%라는 꼴찌로 시작했으나 그렇다고 엄한 곳에 도움을 구걸하지도 않았다”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전 목사가 저를 간첩 같다고 비난했음에도, 전대 기간 제 주변에서 ‘전 목사에게 간첩 발언을 자제하게 해달라’고 연락 좀 해보라고 한 제안도 저는 단칼에 거절했다”고 강조했다.

태 최고위원의 이런 발언은 앞서 김기현 대표가 3·8전당대회를 앞두고 전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한 것을 겨냥, 정면비판하는 동시에 자신은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자력으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음을 강조한 셈이다.

김 대표는 태 최고위원의 해당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자 “전 목사는 우리 당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친 바도 없고 영향을 미칠 입장에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특히 “이미 관계가 다 제한되어 있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더 이상 하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다. 우리 당이랑 아무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인한테 물어봐야 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김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 날 선 비판을 했다.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이날 프랑스에서 귀국하는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돈봉투 의혹)은 전혀 몰랐다면서,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고 알고 싶지도 않은 파리에서의 개인 일정, 소신 등을 피력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며 “반성과 책임이 0점”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특히 “탈당이 습관이 된 민주당에서 송 전 대표의 임시 탈당은 책임을 지는 자세가 전혀 아니다”라며 “어느 누가 송영길을 위해, 송영길도 모르게 뇌물을 받아 돈봉투를 살포하겠나. 그럼에도 (자신은) 관련이 없다고 일관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어 그는 “‘돈봉투 부스럭’ 소리로 대표되는 의원(노웅래)부터 라임펀드 김봉현에게서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의원들(기동민·비례 이수진)까지 민주당 곳곳에서 돈봉투 냄새가 가득하다”며 “민주당 전체가 돈독에 오염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 앞에서는 민생을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민주당이 뒤로는 검은돈을 좇았다니 이율배반적”이라며 “송 전 대표를 비롯해 이재명 대표 등 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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