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생성 AI 전쟁, 인간 개발자 돕는 '코딩 비서'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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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3-04-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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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코파일럿에 GPT-4 결합 '코파일럿 챗' 공개

  • 코딩 보조하는 '아마존 코드위스퍼러' 정식 출시

  • 구글 실험 단계 AI '바드'에 코딩 돕는 기능 추가

  • 정부 "AI 코딩 오류 검증·개선 자동화 기술 보급"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초거대 인공지능(AI) 경쟁에 뛰어든 빅테크 기업 사이에 인간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도움을 주는 ‘코딩 비서(coding assistant)’ 기술이 격전지로 떠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아마존과 구글이 프로그래머를 위한 ‘생성(generative) AI’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초거대 AI 이용자 유치에 돌입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그래머를 겨냥한 생성 AI 분야에선 MS가 가장 앞서 있다. MS는 지난 3월 22일 ‘깃허브 코파일럿 챗(GitHub Copilot chat)’이라는 코딩 비서 기능을 선보였다. 깃허브 코파일럿 챗은 사용자가 목적을 말하면 작성할 코드를 제안·추천하거나 작성한 코드를 검토·보완해 준다. 경험 많은 인간 동료 역할을 대신하는 셈이다. MS가 2021년 코드 자동 완성 도구로 처음 선보인 ‘깃허브 코파일럿’에 오픈AI의 GPT-4 기반 채팅 기능이 결합했다.

코파일럿 챗은 MS가 동명의 코드 공유 사이트를 운영하는 자회사인 깃허브(GitHub)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코파일럿 엑스(Copilot X)’의 일부분이다. 코파일럿 엑스는 GPT-4 기술로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혁신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코파일럿 챗뿐 아니라 터미널 명령어 사용을 돕는 ‘코파일럿 포 CLI’와 공동 개발 프로젝트의 협업을 돕는 ‘코파일럿 포 풀 리퀘스트’ 기능 개발을 포함한다.

코파일럿 챗과 같은 MS의 최신 코딩 비서 기술은 비공개 시험판(private preview)으로 제공되고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MS는 이미 깃허브 코파일럿을 개인 개발자와 기업에 유료로 판매하면서 신제품의 잠재 이용자를 많이 확보했다.

아마존은 지난 2022년 6월 클라우드 사업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아마존 코드위스퍼러(Amazon CodeWhisperer)’라는 코드 자동 완성 도구를 시험판으로 공개했고 지난 13일 정식 출시했다. 코드위스퍼러는 등장 직후 MS 깃허브 코파일럿의 대항마로 주목받았는데, MS와 달리 아마존은 이 도구를 개인 개발자에게 무료로 제공해 이용자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구글도 초거대 AI 기반 챗봇 ‘바드(Bard)’에 20여개 프로그래밍 언어 사용 능력으로 개발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바드는 챗GPT 열풍 속에 ‘구글 위협론’이 대두된 지난 2월 7일 공개됐고 3월 21일 미국과 영국을 시작으로 지난 19일 한국 등 일부 국가 사용자에게 시범 제공되고 있다. 이용자와 영어로만 대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바드의 일반 언어 능력을 제한했지만 AI 기반 코딩 비서 기능을 강화해 개발자 생태계 확보에선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앞서 구글은 지난 3월 28일 온라인 코딩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리플릿(Replit)’과 협력한다고 발표하면서 초거대 AI 모델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MS와 깃허브의 코파일럿 엑스 프로젝트 추격을 예고했다.

정부는 챗GPT나 코파일럿 챗과 같이 사용자가 말한 대로 코드를 만들어 주는 초거대 AI 기술을 활용해 비전문가가 소프트웨어를 쉽게 개발하도록 돕는 기술이 확산하도록 지원한다. 이는 지난 21일 오전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올해 5630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디지털 기초체력 강화와 해외진출 촉진을 도모하겠다고 발표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 진흥 전략’으로 예고됐다. 과기정통부는 “AI 코딩 도구 활용 시 발생하는 오류, 버그 등을 자동 검증·개선하는 기술을 개발·보급”할 방침이다. 개발자를 겨냥한 AI 서비스 상용화에 국내 기업보다 더 적극적인 빅테크 기업의 기술 확산을 장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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