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與 최고위원 잇단 설화 불참에 "이러다 김병민 혼자 남을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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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3-04-2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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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당권주자였던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둘러싼 잇따른 논란과 최고위원회의 불참 등을 언급하며 “(최고위원들을) 징계하기 시작하면 김병민 최고위원 혼자 앉아 있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한 일부 국민의힘 인사들이 전광훈 목사에게 아부해 놓고, 전 목사가 뉴스 전면에 등장하자 관계를 끊으려 하니 전 목사로선 상당히 서운할 것이라고 양측 모두를 비판했다.

천 위원장은 지난 20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렇게 (설화 논란이 계속) 되면 어쩔 수 없이 (김기현) 대표가 메시지를 잘 내서 (논란을) 덮어버리는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민의힘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김재원 위원은 전광훈 목사 관련 발언, 태영호 위원은 제주 4·3사건과 김구 선생을 김일성과 엮은 발언으로, 조수진 위원은 농민들을 돕기 위해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 장예찬 위원은 자신이 공을 쏟은 MZ노동자와의 대화에 중소기업 사장 아들이 나온 일 등으로 각각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들 최고위원의 계속된 실기로 인해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지난 3월 8일 전당대회 이후 열린 13차례 중 전원이 다 참석해 가동된 건은 4차례에 불과하다.

천 위원장은 김 대표를 겨냥해 “태영호 최고위원에게 ‘인터뷰를 좀 자제하라’고 이야기를 했다는데 이상한 것이 정치인은 말과 글로 활동하는 것인데 하지 말라고 하면 어떡하냐”며 “김재원 최고위원 문제 같은 것도 빨리빨리 이슈가 나왔을 때 사퇴시켜야 했다”며 리더십 부재를 지적했다.

김재원 위원 등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언급한 이유에 대해선 “전 목사가 뭔가 도움이 되는 것 같으니까, 당내 경선에서 써먹어야 되겠다 싶어서 아부하고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그런 분들에게 당원들과 국민들이 회초리를 때려주시는 게 궁극적인 해결책”이라며 “전 목사에게 붙으면 정치판에서 끝장난다는 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천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 목사를 잘 이용했다’는 진행자 말에 동의하며 “제가 봐도 전광훈 목사 입장에서 (국민의힘에) 서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 목사로선) 이용당하고 버려졌다고 느낄 수 있고, 거기에 저도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에 평소에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목사가 이상한 소리를 하는 것은 원래 그런 것이기 때문에, 김 대표가 거기에 명확하게 선을 긋고 대표의 어젠다 콘텐츠 메시지가 나오면 (전 목사와) 상관없이 갈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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