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이란, 정상회담 추진…양국 '화해 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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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롬 기자
입력 2023-04-1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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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계 정상화 합의 이행 중…兩 대사관 내달 9일 문 열듯"

지난 6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왼쪽)과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 [사진=AP·연합뉴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을 이란의 수도 테헤란으로 공식 초청했다. 앞서 알사우드 국왕도 라이시 대통령을 리야드로 초청하고 라이시 대통령이 이를 수락한 바 있다. 단교 7년 만에 관계 회복이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라이시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알사우드 국왕을 국빈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칸아니 대변인은 "지난달 관계 정상화 합의에 따른 이행 조치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양국 실무팀이 상대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슬람 정기 성지순례(하지) 전인 내달 9일께 양국 대사관이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두 나라가 단교 7년 만에 관계 개선 움직임을 보인 것은 지난달 10일부터다. 사우디와 이란의 국가안보실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2개월 안에 양국 대사관을 열기로 했다. 이후 살만 국왕이 라이시 대통령을 먼저 초청했다. 지난 6일엔 양국 외무장관이 베이징에서 관계 정상화에 합의, 이행 조치 등을 논의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나의 동료인 파이살 사우디 왕자(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장관)와 긍정적인 대화를 했다"며 "올해부터 이란인들의 메카 성지순례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의 외교 관계는 2016년 사우디가 이란의 반대에도 시아파 유력 성직자의 사형을 집행한 사건을 계기로 단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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