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형 주담대 금리 또 오른다…3월 코픽스 금리 0.03%p 깜짝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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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4-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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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은행에 있는 주택담보대출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깜짝 반등했다. 이에 따라 당장 18일부터 은행의 대출 금리도 일제히 오를 전망이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3.56%로 전월(3.53%)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12월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던 코픽스 금리가 넉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치(4.34%)를 기록한 신규취급액 코픽스 금리는 12월 4.29%로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후 1월 3.82%, 2월 3.53%를 기록하며 하향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3월 들어 다시 상승했다.  

3월 중 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67%에서 3.71%로 0.04%포인트 상승했고, 은행의 저리조달자금까지 포함한 신 잔액기준 코픽스도 0.01%포인트 상승한 3.08%를 기록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KB국민, 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에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하는 월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는 만큼, 신속하게 반영된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상승했다는 것은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특히 시장 안팎에서 추가 인하가 유력시된 가운데 공개된 이번 코픽스 금리 상승 배경은 은행채와 예·적금 등 조달금리 평균치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큰 폭의 상승세는 아니나 8개 은행의 한 달 평균을 내는 것인 만큼, 일부 은행에선 신규 취급하는 예·적금 금리가 소폭 상승한 곳들이 있었다"며 "은행채도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였지만 평균치로 보면 소폭 상승한 부분이 이번 코픽스 금리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중은행은 이번 코픽스 금리 상승분을 18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상품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코픽스(6개월)와 연동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4.18~5.58%에서 0.03%포인트 오른 4.21~5.61%로 상향해 적용할 예정이다. 신규 코픽스를 지표로 삼는 전세자금대출 금리 또한 3.74~5.14%에서 3.77~5.17%로 변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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