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올린 4차 기업구조혁신펀드…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 PEF '6파전' 확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송하준 기자
입력 2023-04-12 19: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기업구조혁신펀드, 2027년까지 최대 4조원 목표

[사진=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국책 금융 기관과 손잡고 1조원 규모의 기업 구조혁신 펀드 조성에 나선다. 금융당국에서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인수합병(M&A)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만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까지 위탁운용사 후보로 알려진 곳은 3곳에서 6곳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경기둔화에 따른 구조조정 딜(DEAL)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 운용사 후보가 되기 위한 PEF간의 물밑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위탁 운용사 후보로 SG·에버베스트·유진·한국투자·큐리어스·오퍼스 하우스 등 거론
12일 IB업계에 따르면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에 참여하려는 하우스들로는 기존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큐리어스파트너스와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가 거론돼 왔다. 하지만 최근 SG프라이빗에쿼티 와 에버베스트파트너스, 유진프라이빗에쿼티 등 3곳이 기업구조혁신펀드 위탁운용사(GP) 후보로 추가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과거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갖는다. 지난 2020년 기업구조혁신펀드(Ⅱ) 출자사업에서 △에버베스트파트너스-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 등이 PEF 부문 위탁사로 뽑힌 바 있다. 유진자산운용 역시 2019년 선정된 1차 기업구조혁신펀드 GP다. 유진프라이빗에쿼티는 유진자산운용에서 분사된 구조조정 전문 하우스다. 

PEF 관계자는 "해당 하우스들은 예전부터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출자하는 프로젝트 펀드에 많이 참여했었다"며 "구조조정 분야에서 쌓아올린 트렉레코드가 있기 때문에 가산점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정책금융기관 지각변동…존재감 커진 한국자산관리공사
지난 1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기업구조혁신펀드 업무 협약식'에서 정책금융기관과 올해 기업구조혁신펀드 1조원 조성을 위한 정책자금 5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협약했다. 

올해 네 번째로 조성되는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정책자금을 출자한다. 금융당국은 이달 말부터 운용사를 모집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해당 펀드는 올해 1조원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5년간 총 4조원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중소·중견기업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과 민간투자자들이 출자해 조성하는 펀드다. 사모펀드들은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구조조정 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영주체가 한국성장금융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로 변경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한국성장금융은 지난해까지 세 차례 결성된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운용을 맡으며 모험 자본을 공급해왔지만, 올해부터는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자리를 내주는 등 입지가 좁아지는 모양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