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리 조정' 한국은행-금융당국 입장차 우려는 오해…긴밀히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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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김민영 기자
입력 2023-04-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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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 어려운 상황...금리 밸런스 유지 중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금융당국의 금리 미세조정에 한국은행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는 보도와 관련해 "한은과 다른 입장에서 금융당국 정책이 취해졌다는 것은 오해"라며 "서로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이 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대면 생체인증 활성화 정책토론회’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부총리나 금융위원장, 한은 총재와 함께 통화나 금융정책에 대해서 입장과 시각을 교환하며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 원장 등이 참석한 'F4 비공개 회의'에서 당국 수장들을 향해 "금리를 너무 미시적으로 조정하려 하면 고통을 이연시켜 금리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한다"며 금융당국의 금리 개입 행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대해 이 원장은 “최근 시장이 안정되는 듯 보이지만 금융 안정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여전히 기업과 가계의 금융부담이 큰 상황임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기업의 경우 자금조달 방식이 은행과 시장으로 나뉘는데 시장 조달 중 비우량물로 분류될 경우 굉장이 어려운 현실”이라며 특히 기업이 금융비용 부담에 있어 큰 부담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또 "가계도 상생금융 노력으로 인해 부담이 줄어든 것은 맞으나 여전히 부담이 지속 되는 상황”이라며 “금리 상승기 이전과 비교하면 가계가 감당해야 할 이자 부담이 두 배 이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통화정책의 적정 강도와 속도에 대해선 견해가 엇갈리나 물가 안정 과정에서 과도한 구조조정으로 사실상 채무불이행에 빠지는 가계 규모가 급증해버리면 다른 금융시장 불안과 사회적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밸런스(균형)를 유지하는 과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은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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