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의 둥펑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사진=CCTV 갈무리 화면]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강력히 반발하며 앞서 예고한 대로 대만을 사방에서 포위하는 대대적인 무력 시위에 돌입했다.
中, 대만섬 포위 군사훈련···전자戰 훈련도
8일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8∼10일 대만해협과 대만섬 북부, 남부, 대만섬 동쪽 해·공역에서 대만섬을 둘러싸는 형태의 전투 대비 경계 순찰과 '예검 합동훈련(聯合利劍)'을 계획대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대만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의 유착,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자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행동"이라고 밝혔다.
앞서 5일(현지시간) 차이 총통과 매카시 의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이건 도서관에서 회동한 것에 따른 보복 조치임을 시사한 셈이다. 중국은 그동안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며 두 사람의 회동을 반대해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이날 사평에서 "중국 정부는 국가 통일을 추진할 전략적 태세와 환경을 조성하고 또 어떤 형태의 대만독립 분리주의 활동을 저지할 강력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단호히 싸울 것이란 의지를 내비쳤다.
중국 국영중앙(CC)TV는 "명령에 따라 동부전구 육군의 장거리 로켓포 시스템, 해군 구축함, 호위함, 미사일 고속정, 유도돌격군, 공군 폭격·교란·급유기, 로켓군 재래식 미사일 여단 등 임무병력을 신속히 집결시켜 예정 지역에 작전배치를 전개하고, 합동작전 체계의 지원 아래 '제해권, 제공권, 정보통제권' 능력을 중점 점검했다"고 전했다.
특히 여기서 언급한 정보통제권 장악은 주로 전자전에 의존해 적의 레이더·통신 등을 교란·파괴하는 것으로, 전자교란 특수항공기를 동원해 실시하는 것이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 대만 방문 후 실시한 무력시위 때는 정보통제권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홍콩 명보는 분석했다.
동부전구가 이날 위챗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훈련 영상에는 군함과 전투기 출격, 병력 출동 장면 등이 담겼다. CCTV는 중국산 항모인 '산둥함' 전단도 훈련에 합류했다고 밝혀 함재기 젠-15 출격을 예고했다. 로켓군의 둥펑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화면도 있었지만, 실제로 발사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군사훈련은 오는 10일까지 이어진다. 푸젠성 해사국은 7일 밤 항행 경보를 발령해 오는 10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만에서 가까운 핑탄현 앞 해역 4개 지점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며 인근 선박의 진입을 금지한다고도 밝혔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훈련 지점은 지난해 8월과 비교해 대만 섬에서 더 멀리 떨어진 해역이라고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 성명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현지시간)까지 J-10, J-11, J-16 등 전투기와 YU-20 공중급유기, H-6K 폭격기, KJ-500 조기 경보기 등 군용기 71대와 군함 9척이 대만 주변에서 탐지됐으며, 이 중 군용기 45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대만 서남부 공역에 진입했다. 중간선은 중국과 대만 간 실질적 경계선 역할을 하는데, 지난해 8월 이후 중국은 군용기와 군함을 수시로 파견해 중간선을 침범했다.
앞서 5일(현지시간) 차이 총통과 매카시 의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이건 도서관에서 회동한 것에 따른 보복 조치임을 시사한 셈이다. 중국은 그동안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며 두 사람의 회동을 반대해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이날 사평에서 "중국 정부는 국가 통일을 추진할 전략적 태세와 환경을 조성하고 또 어떤 형태의 대만독립 분리주의 활동을 저지할 강력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단호히 싸울 것이란 의지를 내비쳤다.
중국 국영중앙(CC)TV는 "명령에 따라 동부전구 육군의 장거리 로켓포 시스템, 해군 구축함, 호위함, 미사일 고속정, 유도돌격군, 공군 폭격·교란·급유기, 로켓군 재래식 미사일 여단 등 임무병력을 신속히 집결시켜 예정 지역에 작전배치를 전개하고, 합동작전 체계의 지원 아래 '제해권, 제공권, 정보통제권' 능력을 중점 점검했다"고 전했다.
특히 여기서 언급한 정보통제권 장악은 주로 전자전에 의존해 적의 레이더·통신 등을 교란·파괴하는 것으로, 전자교란 특수항공기를 동원해 실시하는 것이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 대만 방문 후 실시한 무력시위 때는 정보통제권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홍콩 명보는 분석했다.
동부전구가 이날 위챗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훈련 영상에는 군함과 전투기 출격, 병력 출동 장면 등이 담겼다. CCTV는 중국산 항모인 '산둥함' 전단도 훈련에 합류했다고 밝혀 함재기 젠-15 출격을 예고했다. 로켓군의 둥펑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화면도 있었지만, 실제로 발사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군사훈련은 오는 10일까지 이어진다. 푸젠성 해사국은 7일 밤 항행 경보를 발령해 오는 10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만에서 가까운 핑탄현 앞 해역 4개 지점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며 인근 선박의 진입을 금지한다고도 밝혔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훈련 지점은 지난해 8월과 비교해 대만 섬에서 더 멀리 떨어진 해역이라고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 성명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현지시간)까지 J-10, J-11, J-16 등 전투기와 YU-20 공중급유기, H-6K 폭격기, KJ-500 조기 경보기 등 군용기 71대와 군함 9척이 대만 주변에서 탐지됐으며, 이 중 군용기 45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대만 서남부 공역에 진입했다. 중간선은 중국과 대만 간 실질적 경계선 역할을 하는데, 지난해 8월 이후 중국은 군용기와 군함을 수시로 파견해 중간선을 침범했다.
탄도미사일 발사 여부···中 적대감 판단 지표
중국군의 무력 시위에 대해 대만 국방부는 "중국은 차이 총통의 미국 방문을 군사훈련의 핑계로 삼아 역내 평화와 안정 안보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충돌을 고조시키거나 갈등을 부추기지 않고, 침착하고 이성적으로 대응해 국가 주권과 국가 안보를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앞서 차이 총통과 매카시 의장 회동 직후인 지난 6일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보복 조치를 내놓았다. 중국은 7일엔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대표부 대표를 비롯해 차이 총통의 미국 방문 활동에 관여한 레이건도서관, 허드슨연구소 등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잉주 전 대만총통 등 '외빈'이 7일 떠나자, 8일부터는 즉각 무력 시위를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군사 대응 수위가 지난해 8월만큼 강력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린잉쭤 대만 단장대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는 미국의소리(VOA)에 "아직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지 않는 등 단순히 해상연합훈련에 그치고 있다"며 "탄도미사일 발사 여부가 (중국의) 적대감 정도를 관측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해 8월 펠로시 전 의장의 대만 방문 직후 인민해방군은 대만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대만해협에 장거리포를 쏟아붓는 등 강도높은 군사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중국은 앞서 차이 총통과 매카시 의장 회동 직후인 지난 6일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보복 조치를 내놓았다. 중국은 7일엔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대표부 대표를 비롯해 차이 총통의 미국 방문 활동에 관여한 레이건도서관, 허드슨연구소 등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잉주 전 대만총통 등 '외빈'이 7일 떠나자, 8일부터는 즉각 무력 시위를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군사 대응 수위가 지난해 8월만큼 강력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린잉쭤 대만 단장대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는 미국의소리(VOA)에 "아직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지 않는 등 단순히 해상연합훈련에 그치고 있다"며 "탄도미사일 발사 여부가 (중국의) 적대감 정도를 관측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해 8월 펠로시 전 의장의 대만 방문 직후 인민해방군은 대만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대만해협에 장거리포를 쏟아붓는 등 강도높은 군사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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