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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또 '수중 핵어뢰' 실험...71시간·1000km 잠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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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3-04-0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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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수중전략무기체계 '해일-2' 시험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수중핵어뢰(핵무인수중공격정) 실험을 또다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해당 국방과학연구기관에서 4~7일 수중전략무기체계시험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4일 오후 함경남도 금야군 가진항에서 시험에 투입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2'형은 1000㎞의 거리를 모의하여 조선동해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침로를 71시간 6분간 잠항해 7일 오후 목표가상수역인 함경남도 단천시 룡대항 앞바다에 도달했으며 시험용 전투부가 정확히 수중기폭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험결과 수중전략무기체계의 믿음성과 치명적인 타격 능력이 완벽하게 검증됐다"며 "이 전략무기체계는 진화되는 적의 각종 군사적 행동을 억제하고 위협을 제거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어하는 데 필수적이며 전망적인 우리 무력의 우세한 군사적 잠재력으로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북한이 해일의 수중폭파시험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해일의 잠항 능력은 시험을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주장에 따르면 이번 수중폭발시험에서 해일의 잠항시간은 71시간 6분으로, 첫 번째 시험보다는 11시간 54분, 두 번째 시험보다는 29시간 39분 늘어났다.

또 명칭이 '해일-2'형으로 변경된 점으로 미뤄볼 때 '해일'의 성능을 개량한 수중핵어뢰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연합뉴스에 "순항미사일에 '화살-1', '화살-2'라는 명칭을 붙였듯이 수중핵어뢰에도 유사한 형식의 명칭을 부여한 것"이라며 "지난번보다 잠항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볼 때 해일-1형을 대형화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우리 군이 북한의 수중 침투 전력을 탐지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북한이 보다 늘어난 잠항 시간과 항속 거리를 공개하면서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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