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월 차이신 서비스 PMI 28개월래 최고…제조업·서비스업 차별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4-06 11:3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제로 코로나' 폐기 및 리오프닝 이후 회복세 이어져

  • 대외 영향이 큰 제조업과 내수 영향이 큰 서비스업 간 차별화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PMI 추이(보라색), 중국 공식 서비스업 PMI 추이(남색)[사진=차이신]

중국 3월 민간 서비스업 경기가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반면 서비스업은 회복세를 이어가며 업종 간 차별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6일 S&P글로벌 및 차이신 발표에 따르면 중국 3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8로 예상치(55.0), 전월치(55.0)를 모두 상회했다. 이는 3개월 연속 상승인 동시에 2020년 11월 이후 28개월래 최고치이다. PMI는 50선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 그 이하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신규 수출, 신규 주문이 대폭 늘어났고 고용도 동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다만 투입 가격이 상승한 것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서비스 부문 경기가 개선된 것은 중국 정부가 작년 말 고강도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폐기하고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및 국경 재개방)를 선언한 이후 소비 활동이 살아난 것이 크게 작용한 모습이다.

왕저 차이신인사이트그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 부문의 경기 활동이 코로나19 정책 전환 이후 한층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달 서비스 수요와 공급 모두 빠르게 늘어났다"며 "가장 최근의 코로나19 감염세가 잠잠해진 이후 시장이 빠르게 정상으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부진 VS 서비스업 호조 
이에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를 종합한 중국 3월 종합 PMI는 54.5로 전월치(54.2) 대비 상승했다. 

앞서 3일 발표된 중국 3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0으로 예상치(51.4)와 전월치(51.6)를 밑돌며 부진했지만 서비스업 PMI 호조가 이를 만회한 모습이다. 특히 제조업체들의 매출 및 신규 수주가 부진한 반면 서비스업체들의 신규 수주가 크게 늘어나면서 대비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지난 달 31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공식 PMI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드러났다. 3월 공식 제조업 PMI는 51.9로 전월치(52.6) 대비 다소 하락한 반면 건설업과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 PMI는 58.2를 기록하며 2011년 이후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내 소비 회복의 영향이 보다 분명하게 전해지는 서비스업과 대외 요인의 영향력이 큰 제조업 간에 차이가 있는 모습이다. 

왕저 이코노미스트는 "3월 들어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차별화 흐름이 나타났다"며 "이는 경제 회복 기반이 아직 탄탄하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향후 전망을 보자면 경제 성장은 여전히 내수, 특히 가계 소비 개선 여부에 달려있다"며 "중국 정부는 오직 고용 안정, 가계 소비 증가 및 시장 전망 개선을 통해서만 소비 회복 및 확대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공식 PMI는 주로 국영·대기업 부문 경기를 측정하는 반면 차이신 PMI는 민간·중소기업 부문의 경기를 주요 측정 대상으로 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