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책의 힘' 中 석 달 연속 경기 회복세…비제조업 PMI 12년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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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3-3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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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3월 제조업·비제조업·종합 PMI 3개월 연속 50선 상회

  • 비제조업 PMI는 13년래 최고치

  • 지준율 인하, 소비진작책, 인프라 건설 등 부양책 효과 드러나

중국 제조업 PMI 추이 [자료=중국 국가통계국]

중국 경기가 3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비롯해 각종 소비 진작책과 인프라 건설 등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는 모습이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3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1.9로 예상치(51.6)를 상회했다. 이는 전월 기록한 11년래 최고치(52.6)에는 못 미쳤지만, 그럼에도 경기 확장·수축 분기점인 50선을 3개월 연속 상회하며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세부적으로는 △생산 △신규 수주 △원재료 재고 △종사 인원 △공급업 배송시간 등 5개 하위지수가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그중 종사 인원 지수는 49.7을 기록해 전월(50.2)의 확장 추세에서 수축세로 돌아섰다.

국가통계국의 자오칭허 서비스업조사센터 고급통계사(통계담당자)는 3월 제조업 PMI 조사 결과, △생산·수요 모두 확장세 지속 △기업들의 원재료 구매 의향 상승 △대형·중형·소형 기업별 PMI 모두 확장 추세 지속 △설비제조업, 첨단제조업 등 중점업종들의 PMI 안정 △시장 전망의 안정 및 호전 등과 같은 특징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3월에는 전월치가 높은 영향 등으로 인해 제조업 PMI가 다소 하락했지만 그럼에도 경기 수준은 여전히 최근 2년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3월 비제조업 PMI 12년래 최고

중국 비제조업 PMI 추이 [자료=중국 국가통계국]

3월에 단연 두각을 나타낸 것은 건설업과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 분야다. 3월 공식 비제조업 PMI는 58.2로 예상치(55.0)와 전월치(56.3)를 크게 상회한 가운데 2011년 이후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건설업의 경기가 크게 살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종 PMI가 65.6으로 전월 대비 5.4%포인트나 급등했고, 서비스업 PMI 역시 56.9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소매, 철도·도로·항공 운송,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 금융서비스, 임대 및 상업 서비스 등 업종들의 PMI가 60을 상회해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도매, 수상운송 등 업종들은 비교적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자오칭허 통계사는 "서비스업의 회복세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각 지역들이 내놓은 소비촉진책 등 정책 조치들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서비스업 회복·발전의 동력이 어느 정도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업종은 경기 확장세가 가속화됐다"며 "날씨가 온난해짐에 따라 각 지역들에서 건설 시공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종합 PMI 추이 [자료=중국 국가통계국]

제조업·비제조업 PMI를 합산한 종합 PMI 역시 57.0으로 전월치(56.4)를 상회한 가운데 3개월 연속 50선을 상회하며 중국 경기가 전체적으로 회복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 다만 향후 전망에는 여전히 의구심도 있는 모습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에는 코로나19 방역이 비교적 빠르게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고 중국 경제가 회복 발전 추세를 이어갔다"며 "제조업 PMI, 비제조업 상업 활동 지수 및 종합 PMI가 모두 확장 추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은 기업들의 발전 과정 중에 있어 시장 수요 부족 문제, 자금 긴장 및 영업 비용 상승 등의 문제들이 여전하다"며 "중국 경제 회복 기반을 좀 더 공고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중국 경기 반등의 강도와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수출은 여전히 부진하고 신규 주택 판매는 감소율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작년 성장률이 3%로 곤두박질쳤던 중국은 이달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목표 성장률을 '5% 안팎'으로 설정한 가운데, 연초 이후 경기 회복세가 다소 주춤해지는 양상을 보이자 3월 중에 은행들에 대한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했다. 뿐만 아니라 소비진작책 등 각종 경기 부양책 카드를 꺼내들면서 성장률 목표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각각 내달 3일(월), 6일(목) 발표 예정인 중국 3월 차이신 제조업, 서비스 PMI로부터 중국 민간 부문 경기 회복 여부도 확인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공식 PMI는 대기업의 경영 활동을 주로 측정하는 반면 차이신 PMI는 민간·중소기업의 경영 활동을 주로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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