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중진 의원들이 당내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공격을 자제하자며 만든 이른바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이 대표가 '버스에서 내려와'에 함께하기로 한 것은 최근 '개딸'로 불리는 강성 성향의 지지자들이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공격적인 언사를 이어가자 이를 자제하라고 촉구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를 하나로 만들 설득과 경청의 힘을 믿는다"며 "우리 당 4선 의원들께서 제안해 주신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에 동참한다"고 적었다.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비판 촛불집회에서 경찰 버스 지붕에 올라가 시위를 벌이던 일부에게 다수의 주변 참가자가 '버스에서 내려와'라고 외쳐 공권력 행사의 빌미를 차단한 운동을 말한다.
우원식, 안규백, 정성호 의원 등 민주당 4선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해당 운동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이재명의 동지라면, 민주당을 사랑하는 지지자라면 내부 공격과 갈등 대신 설득과 화합의 길에 앞장서 달라"며 "단결과 통합이야말로 승리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직 참여하지 않은 여러 의원께서도 릴레이를 이어가 주시고, 당원과 지지자 동지들의 관심과 독려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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