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둔화에...원·달러환율 2.8원 내린 1313.0원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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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기자
입력 2023-04-0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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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기준금리 인상 기조 '근간' 흔들려

[사진=연합뉴스]


 
튼튼하던 미국 고용지표가 흔들리면서 5일 원·달러환율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미국 당국이 곧 금리를 내릴 것이라 기대하고 보유한 달러를 줄이면서 환율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5.8원)보다 2.8원 하락한 1313.0원으로 출발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 2월 구인건수는 993만건으로 2021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구인배율도 1.97로 떨어졌다. 구인배율은 실업자 1명이 선택할 수 있는 일자리 수를 의미한다. 그동안 미국 연준은 임금과 물가 연쇄반응이 물가상승의 주범이라고 지적해 왔다. 이 때문에 구인건수 하락은 연준의 피봇(금리하락으로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다. 노동시장 경색으로 물가를 끌어올린 임금이 흔들리니 시장이 고물가가 더 이상 지속되지 않고, 연준이 금리인상 기조를 멈출것이라 판단하는 것이다. 미국채 2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도 각각 13.8bp(1bp=0.01%), 7.3bp급락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둔화에 영향을 받아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연준이 경기침체 우려에도 긴축 기조를 더 길고 기준금리를 더 높게 결정하겠다고 밝힌 배경에는 물가인상을 견인하는 임금(고용시장)이 주 요인이었다. 그런데 이날 지표 공개를 통해 연준의 긴축기조 유지 근거가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간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은행권 혼란 여파가 아직 지속 중이라며 SVB사태에 결국 모든 은행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은 은행리스크가 정리됐다고 판단해 왔지만, 이 발언에 위험회피 심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제이미 다이먼의 은행 시스템 관련 발언이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해 원화 약세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미국 고용지표에 따른 환율 하락 압력과 위험회피심리 상승 압력이 부딪치며 1310원 초반 구간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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