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반도체 인력양성의 메카로 발돋움...정부의 특화단지 지정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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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김문기 기자
입력 2023-04-0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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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프라 확보 여부 등의 요건은 SK하이닉스가 위치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족

이천시청 전경


이천의 대표 특산품은 무엇이 있을까? 조선시대 인문지리서인 ‘동국여지승람’에서 이천은 땅이 넓고 기름진 곳으로, 밥 맛 좋은 자채쌀을 생산해 임금님께 진상하는 쌀의 명산지로 기록돼 있다고 한다. 이처럼, 예로부터 쌀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이천은 2019년부터 또 다른 특산품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바로 ‘반도체’를 특산품으로 지정해 SK하이닉스에서 기획한 광고인 ‘이천시 특산품’편 때문이다. 이 광고는 현재 조회 수 3천만 뷰를 돌파하며 ‘이천시’하면 ‘반도체’ 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작년 5월 정부는 'K-반도체 전략', 7월에는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산업부)과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교육부)을 발표했다. 이어 최근에는 반도체 밸류체인 연계를 통한 ‘반도체 메가클러스’ 구축과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강화 이행전략' 등을 연이어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산업부는 반도체산업 등의 집중 육성을 위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대한 공모를 발표했으며, 시는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부발·대월 일대의 공업지역 38만 평을 특화단지로 지정받고자 신청서를 제출했다. 특화단지는 올 상반기 중 지정될 예정으로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을 받을 경우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이하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라 혜택을 받게 된다.

이천은 SK하이닉스의 본사가 위치한 곳으로 하이닉스의 연구시설 6개소 중 5개소가 위치해 있고, 메모리 반도체인 DRAM과 NAND Flash, 비메모리 반도체인 CIS(이미지센서)를 생산하는 공장이 가동 중에 있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시는 민선8기 출범 이후 반도체 관련 공약을 발표하며, 신산업에 대한 육성의지를 밝혔다. 지난달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성장담당관을 신설해 4차 산업에 역량을 집중할 준비를 했으며, 반도체를 대표 특산품 중 하나로 설정해 향후 이천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대표 산업으로 할 계획이다. 
 
또 정부의 기반시설 지원방안이 더해진다면 관내·외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반도체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중·소 반도체기업과 취업연계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첨단 반도체 인력양성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관내 고등학교와 소통을 하며 반도체 계약학과 지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취업예정 학생을 대상으로 방학기간을 이용한 반도체 기본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을 협의 중이다. 또한 일자리지원센터에서는 반도체 전문인력양성과정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미취업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시는 공개된 특화단지 평가 항목 중 첨단전략산업 경쟁력강화 효과나 기반 인프라 확보 여부 등의 요건은 SK하이닉스가 위치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모든 요건을 충족한다고 자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반도체는 국가의 미래이자, 이천의 미래"라며 "정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법의 제정 목적에 부합하도록 이천을 특화단지로 지정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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