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아주경제 보훈 신춘문예] 수필 부문③-최유진 作 <선물로 받게 된 바나나 맛 우유에 할머니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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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3-04-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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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아주경제 보훈 신춘문예 수필 부문 당선자 최유진 씨 [사진=최유진 씨]



제1회 아주경제 보훈신춘문예 당선작이 5일 오전 발표됐다. 이번 신춘문예에는 1000여편의 작품이 응모됐으며, 심사를 거쳐 작품 24편을 최종 선정했다. 이중 수필 부문 당선작은 총 3편이다.

최유진 씨의 수필 <선물로 받게 된 바나나 맛 우유에 할머니를 생각하다.>는 필자 유년시절을 회상하면서 6‧25전쟁을 상기하는 수필이다. 

필자가 라디오 이벤트에 응모하여 바나나맛 우유 기프티콘을 받게 되는 것으로 시작된 작품은 외할머니와의 옛 추억을 회상하게 된다. 유년시절 할머니는 항상 바나나맛 우유를 필자에게 제공했다. 

한국 전쟁에서 외할아버지는 전사했다. 박꽃처럼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외할머니는 꽃말(기다림)처럼 외할아버지를 오래도록 기다렸다. 필자의 어머니는 유복자가 됐으며, 긴 세월을 홀로 슬픔을 견디며 살았다. 바나나맛을 기억하면서 떠오르는 것은 외할머니의 고독과 슬픔이며 어머니의 삶이다. 바나나맛의 우유를 마시거나 보면, 외할머니와의 슬프지만 아름다웠던 과거의 모습이 떠오른다. 

심사위원들은 “단편소설(사전적)같은 수필의 맛이 필자의 글에 살아있다. 수필의 다양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최유진 씨는 “평범한 일상에서 가끔씩 나를 감동하게 하는 순간이 있다“라며 “우연히 나에게 온 바나나 우유 이모티콘에서 어린시절 할머니와의 추억이 떠올랐다. 그 아름다웠던 시절을 글로 남겨 당선까지 하게 돼 너무나 기쁘다“라고 전했다.

제1회 아주경제 보훈 신춘문예 당선작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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