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게 내돈 지키기] 어닝시즌과 금융리스크 '지키는 투자'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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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3-04-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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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발(發) 은행 리스크가 잔존 중인 상황에서 1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짐에 따라 투자심리 또한 시장에 대한 긍정 평가보다 종목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1분기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부진이 이어질 수 있고, 이에 따라 주가 또한 약세 흐름이 전망되는 만큼 지키는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는 10.75%(240.46포인트)가 상승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조5359억원, 2조350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7조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음을 방증한다. 코스닥지수는 연초 이후 24.76%(168.23포인트)가 상승했는데 이는 테슬라 등 전기차 기업들의 이차전지에 대한 투자 소식에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즉 시장의 상승 흐름에 베팅하기보다 종목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이동 중이라는 얘기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거시 경제상황과 기업이익의 둔화가 동시에 진행된 바 있다”며 “달러화 강세의 진정, 세계 주식시장의 동반 강세와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수 기조 등으로 코스피 지수는 안정적인 등락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높아진 주가 수준은 부담이다. 특히 주가가 크게 올라 부담이 된 이차전지에서 저점 인식이 반영된 반도체로의 주도주 전환 가능성도 맹신하기엔 리스크가 너무나 크다. 이영원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가중됐고 이는 2분기 시장의 부담이 될 전망”이라며 “반도체 등 악화되는 경기의 반전과 이익 전망의 반등이 전제될 경우 1분기 수준의 등락이 이어질 수 있겠으나 이익 전망의 악화가 지속될 경우 주가의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선 주식이나 가상화폐 같은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채권이나 예금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도 안전한 투자처는 충분히 많다.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가 대표적이다. 특히 상장폐지일이 정해져 있는 만기매칭형 채권 ETF의 경우 상장폐지일인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투자자금과 거래 당시의 만기수익률에 따른 이자수익을 받을 수 있다. 또 주가가 올랐을 때 중도에 매매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삼성증권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만기에 맞추어 투자기한을 설정할 수 있고 만기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채권과 동일한 특성을 갖추면서도 환금성과 투명한 포트폴리오의 ETF 장점도 갖춘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기 상환 조건을 맞추지 못하더라도 상환될 수 있는 조건을 추가해 수익실현 가능성을 크게 올린 ‘리자드형 주가연계증권(ELS)’도 최근 인기다.
 
리스크를 감내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나선다면 IT관련주와 게임과 같은 저가매력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평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천천히 올라가는 과정에서 대형주도 같이 움직일 전망인데 이는 반도체,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등 IT 전 분야가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격 매력 측면에서 플랫폼, 게임을 포함한 소프트웨어와 제약 산업을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금리 흐름 등 매크로 환경이 보다 개선될 경우 전술한 업종의 반등 가능성도 높아지므로 매수 후 보유 전략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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