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벚꽃엔딩 위기 속' 을지대 인기 고공행진…비결은 뭘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의정부)임봉재 기자
입력 2023-04-03 12:5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국가자격시험 합격률, 취업률 79% 견인

  • 대학 경쟁력 중요 지표…입학률 100%

  • 보건·의료 외길…의료원 간 연계, 대학 만의 스펙

왼쪽부터 을지대 대전, 성남, 의정부 캠퍼스[사진=을지대 의정부캠퍼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문을 닫는다.'

지방대의 '벚꽃엔딩'이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 한 대학이 학생과 학부모의 선망 학교로 주목받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제의 학교는 대전광역시와 경기 성남, 의정부에 3개 캠퍼스를 둔 을지대학교다.

3일 을지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1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에서 취업률 79%를 보여 졸업생 1000명 이상 전국 4년제 대학 중 취업률 1위를 기록했다.

전국 4년제 대학 평균 취업률 64.2%를 14.8%포인트나 웃도는 수치다.

이어지는 코로나19 확산과 경기 침체로 명문 대학도 취업률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지방대로서는 믿기 어려운 취업률이다.

이 때문에 취업률 1위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을지대는 그 비결로 각종 국가 자격시험의 합격률을 꼽았다.
 
관련 자격증이 취업의 필수조건인 만큼 실무 중심의 교육을 해 학생들이 국가 자격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이는 취업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을지대는 그동안 의사를 비롯해 1급 응급구조사·안경사·치위생사 국가시험 등에서 응시자 전원이 합격했다.

이 중 응급구조사와 병원행정사 시험에서는 전국 수석을 배출했다.

특히 최근 실시된 제63회 간호사 국가시험에서 응시생 전원이 합격하며 22년 연속 100% 합격이란 진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1998년 간호대학이 개설된 이래 첫 졸업생이 시험을 치른 2002년 1기 졸업생부터 올해까지 응시한 2534명 중에 단 한 명도 탈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취업률은 입학률로도 고스란히 이어지며 또 다른 비결로 분석됐다.

취업률과 입학률은 정부의 대학 평가뿐만 아니라 대학 경쟁력의 중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2023학년도 을지대 신입생 충원율은 100%를 보였다. 지난해에 이은 성과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지난해 4월 1일 기준 발표한 2022년 교육 기본통계를 보면 국내 전체 고등교육기관의 신입생 충원율은 84.8%에 머물렀다.
 
을지대는 또 하나의 성공 비결로 보건·의료 특성화 대학을 제시했다.

을지대가 속한 을지재단은 '보건·의료'의 외길만 걸어온 국내 굴지의 의료·교육재단이다.

재단 내 4개 의료원은 대학에 실질적인 교육의 장이 됐다.

대학과 의료원 간의 연계 실습 교육은 물론 공동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교육 노하우는 쌓이고, 인적 네트워크 또한 촘촘해져 을지대만의 '스펙'이 됐다.

이런 '스펙'은 보건·의료 특성화 대학을 주창하는 타 대학들의 부러움을 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을지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변화에 대처하며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해왔다.

보건·의료 분야가 미래에도 유망 분야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국내 최초로 관련 학과를 개설하는 등 혁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대표적인 학과가 응급구조학과, 장례지도학과, 중독재활복지학과 등이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 양성을 위해 보건·의료와 빅데이터를 결합한 ‘빅데이터융합학과’를 신설했다.
 
홍성희 총장은 "을지대가 이뤄낸 모든 성과는 보건·의료 교육 한 길만 걸으며 축적된 을지만의 교육 비결과 을지대 의료원을 활용한 실무중심형 교육 성과"라며 "앞으로도 '인간사랑', '생명존중'이란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사회가 필요로 하는 보건·의료 인재 양성의 산실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