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미얀마 NLD 배제 총선, 美英豪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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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지마 히로요시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3-03-3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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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미얀마 군사정권이 민주파 지도자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이 이끄는 국민민주연맹(NLD) 등 유력 정당을 차기 총선에서 배제한다는 방침을 명확히 한 것과 관련해,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 4개국은 일제히 비난의 뜻을 밝혔다. 민주파에 국정참여를 불허한 채 선거를 강행하지 말고, 포괄적인 대화를 통해 민주주의로 회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미 국무부 베단트 파텔 부대변인은 29일, “모든 당사자가 참여하지 못한다면, 자유롭고 공정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얀마 군사정권 지배 하에 있는 선거관리위원회(UEC)는 28일, NLD를 포함한 40여 정당의 해산을 발표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군부의 지배에 국민이 저항하고 있는 가운데, 군정에 의한 일방적인 선거는 정정불안을 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4개국은 군정에 대해 민주주의 회귀를 촉구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군부에 대해 평화적인 문제해결에 진지하게 임하도록 일관되게 촉구해 왔으나, 사태 개선이 더욱 곤란한 상황으로 진행되는 것 아닌지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호소했다.

 

NLD는 29일, “국민이 존재하는 한 NLD는 계속 존재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2년 전 쿠데타로 부당하게 정권을 탈취한 군부의 지배를 인정하지 않고, 군정이 1월에 시행한 신정당등록법은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은 현재까지도 수감되어 있으며, NLD 당원에 대한 군부의 탄압은 여전하다. NLD에 따르면, 당원 1235명이 체포되었으며, 이 중 26명은 구속상태에서 사망했다. 다른 63명은 부당하게 살해당했다.

 

당 간부들에 대한 자산압류도 잇따르고 있다. 당 해산 이후 당의 자산이 어떻게 처분되는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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