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안보실장 전격 사퇴...尹, 후임에 조태용 주미대사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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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3-03-2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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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체설 나온 지 단 하루 만에..."외교‧국정운영에 부담 안 되길"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자진 사퇴했다. 교체설이 불거진 지 하루 만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준비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 등에 책임을 진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사의를 수용하고 후임에 조태용 주미대사를 내정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대변인실을 통해 "오늘부로 국가안보실장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1년 전 대통령님으로부터 보직을 제안받았을 때 한‧미 동맹을 복원하고 한‧일 관계를 개선하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그러한 여건이 어느 정도 충족되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예정된 대통령님의 미국 국빈 방문 준비도 잘 진행되고 있어 새로운 후임자가 오더라도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저로 인한 논란이 더 이상 외교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앞으로 대학에 복귀한 이후에도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과 서울 대광초등학교 '50년 지기'로 대선 캠프 시절부터 외교안보정책 설계를 주도했고, 정권이 출범한 후에는 초대 국가안보실장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전날 정치권을 중심으로 '교체설'이 제기됐다.
 
윤 대통령의 4월 미국 국빈 방문, 5월 주요7개국(G7) 히로시마 정상회의 참석 등을 앞두고 외교수장의 교체는 비상식적이라는 반론이 있었지만, 대통령실 안팎에선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 조율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그 책임을 지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한‧일 정상회담 직전 김일범 의전비서관의 자진 사퇴와 최근 이문희 외교비서관 교체도 그 여파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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