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재원 징계 촉구..."이준석에겐 모질게 하더니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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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3-03-2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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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에 해악 끼치는 행동 방치하면 기강 무너져"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을 얕보고 정치 모른다고 깔보는 사람이 당(국민의힘) 대표가 되면 이 당은 풍비박산이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29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당에 해악이나 끼치는 천방지축 행동을 방치하면 당 기강은 무너지고 지지율은 더욱 폭락한다"고 꼬집었다. 잇단 실언으로 논란이 된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의 징계를 촉구한 것으로 읽힌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사태 때는 그렇게 모질게 윤리위(중앙윤리위원회)를 가동하더니 그 이상으로 실언·망언을 한 이번에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우리 한번 지켜보자"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당 대표가 카리스마가 없고 미지근한 자세로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당 운영을 하게 되면 당은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며 "더구나 총선을 앞두고 그런 식의 당 운영은 더더욱 어려움만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살피고 엿보는 판사식 당 운영으로는 당을 역동적으로 끌고 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직후인 지난 12일 전 목사의 주일예배에 참석해 정부여당의 공약인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표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14일 사과한 후 자숙하던 김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한인 보수단체 강연회에서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말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홍 시장은 최근 연이어 김 최고위원의 징계를 촉구해 왔다. 홍 시장은 5·18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되던 지난 14일에 "경상도 사투리에 벌구라는 말이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나오는 대로 함부로 지껄이는 사람"이라며 "소신, 직설은 존중해야 하고 바람직하지만 벌구는 해악만 끼칠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지난 28일에는 "맨날 실언만 하는 사람은 그냥 제명하라. 경고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나"라며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인데 그냥 제명하자. 총선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촉구했다. 제명은 윤리위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징계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당에 부담을 드린 점에 깊이 반성하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매사에 자중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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