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내실경영·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지속성장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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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기원 기자
입력 2023-03-2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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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나이지리아 부하리 대통령 방한시 체결된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 LOI 서명식. (왼쪽부터_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 멜레 키야리 NNPC사 Group CEO, 티미프레 실바 석유자원부 장관. 해당 사업은 올해 2월 본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27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며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 내실경영을 강화하며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0조4192억원, 영업이익 7600억원, 당기순이익 5080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대우건설은 수주 역시 목표였던 12조2000억을 초과 달성한 14조1295억원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분양성이 높은 도시정비사업에서 역대 최대 실적인 5조2763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영향이 컸다.

대우건설의 재무안정성도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99.1%로 2021년 말 225.2%보다 26.1%p 낮아졌다. 반면 유동비율은 141.6%에서 148.5%로 상승했다.

대우건설은 재무성과 배경으로 중흥그룹 편입에 따른 시너지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중흥그룹 정창선 회장이 가장 우선시하는 경영방침이 ‘안정 속에 성장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안정적 재무건전성이 바탕이 되어야 위기가 왔을 때 이를 극복하고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대우건설은 그룹 편입 후 재무구조 개선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올해도 재무안정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차입 구조를 다변화해 안정적 운영자금 확보하고 국내 부동산PF의 불안요소인 미착공 PF에 대한 보증도 현재 5000억 규모에서 2000억대까지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인프라사업과 같은 비주택건축 부문에서의 수주 확대로 균형잡힌 포트폴리오 재편을 구축할 방침이다. 지속적 매출 증가를 통해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의 어려움을 극복해 중장기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실제 대우건설이 전체 매출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주택건축 부문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9.5%로 전년 22.4% 대비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자사 경영전략이 지난해 상반기부터 준비돼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자체 평가했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지난달 대우건설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영업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정원주 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나이지리아·베트남·필리핀·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의 정상급 지도자들을 연달아 예방한 것은 대표적 사례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에도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현장을 방문해 중동시장 수주 전략을 직접 점검하고 현장 임직원을 격려했다.

대우건설은 올해에도 비주택건축 부문에서 순조로운 수주 행보를 보이며 가시적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토목부문에서 지난 1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4공구, GTX-B등 1조원 이상의 수주고를 확보했다. 플랜트부문에서는 리비아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1조원),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7225억원)를 수주했다. 주택건축부문에서도 강남데이터센터(3180억원)를 수주하는 등 올해에만 3조원이 넘는 수주액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에서는 두 건의 수주를 통해 올 해 목표인 1조8000억을 이미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리비아·나이지리아·이라크 등 거점시장에서의 추가수주를 통해 양질의 수주 잔고를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외적 불확실성이 극대화되고 있는 시점이기에 안정적 재무구조와 포트폴리오 개선은 회사의 지속 성장을 가능케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그룹 편입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필수요소인 빠른 의사결정과 해외시장 개척이 가능해진 만큼 위기에 강한 대우건설의 DNA가 다시 저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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