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호악재 엇갈리며 혼조세…대형주↓ 중소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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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3-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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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 0.44%↓ 선전 0.12%↑ CSI300 0.36%↓ 창업판 1.1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27일 중국증시는 호악재가 엇갈린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형주 약세와 중소형주 강세가 대비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4.25포인트(0.44%) 내린 3251.40, 선전성분지수는 13.72포인트(0.12%) 오른 11647.94로 마감했다. 우량주 벤치마크지수인 CSI300은 14.57포인트(0.36%) 하락한 4012.48,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27.64포인트(1.17%) 오른 2398.02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상하이 4536억, 선전 6864억 위안으로 총 1조1400억 위안을 기록해 3일 연속 1조 위안을 상회했다. 외국인 자금은 11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유입 규모는 감소했다. 후구퉁(홍콩→상하이), 선구퉁(홍콩→선전) 거래를 통해 각각 6.3억, 7.3억 위안씩 총 13.6억 위안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됐다.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차별화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중국증시 대장주 귀주모태주(600519.SH)를 비롯해 대부분 대형주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중국 정부가 2023년 의료 집중 수매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마이루이의료(300760.SZ) 등 수혜가 예상되는 의료주들이 대거 상승했고, 주말간 진행된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연이어 과학기술 발전과 자립을 강조한 가운데 기술주들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체적으로 호악재가 엇갈리면서 증시 흐름도 혼재된 양상이다. 이날부터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가 발효되면서 5~6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이 시중에 풀리지만, 이날 발표된 중국 1~2월 중국 공업 기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9%나 급감하면서 중국 경기 회복이 순탄치 않다는 것을 시사했다. 대외적으로도 미국 퍼스트시티즌스 은행의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은행권 위기에 대한 불안이 여전한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운 모습이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중국 공업 기업 이익 결과에 대해 "분명한 것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부양 효과가 아직 기업 이익에는 큰 역할을 하지 못한 모습이다"며 "수요와 신뢰도가 살아나기 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반면 중국 현지 증권사 추안차이증권은 "지준율 인하 이후 증시 및 채권시장이 호기를 맞을 것"이라며 "증시의 경우, 지준율 인하는 각 업종에 대한 신용대출 지원 제공, 경제 성장 진작, 경제 펀더멘털 호전 효과를 가져오면서 증시 부양 작용을 하고 투자자 신뢰 제고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일은 '중국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포럼이 개막하는 가운데 리창 총리 등 주요 정재계 관계자들이 향후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여러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340위안 올린 6.871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50%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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