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영남·호남권, 2015년 이후 전국 평균보다 성장률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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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3-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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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수년간 부산·울산 등 동남권과 대구·경북(대경)권, 호남권 경기가 전반적으로 전국 추세를 밑돌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지역경기상황지수(RECI) 개발과 활용'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5년 RECI를 기준(100)으로 2022년까지 권역별 추이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과 충남권은 전국 국내총생산(GDP) 추세를 계속 웃돈 반면 동남권, 대경권, 호남권은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권은 전국 평균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권역별 경기 상황을 경기순환도상에서 분석한 결과 각 권역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강원·제주권은 전 분기에 이어 경기 확장국면을 보였으나 동남권은 확장에서 경기 후퇴기로, 수도·대경·호남권은 경기 수축기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또한 지난해 4분기 RECI 수준을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분기와 비교하면 강원·수도·충청권이 높은 편이었고, 동남·대경권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코로나 이후 성장률과 이전 10년간 성장률을 비교했을 때 상관관계가 높아 해당 위기가 권역별 성장 에 큰 변화를 초래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전국 및 권역 간 성장률을 비교한 결과 수도권이 전국 경기 흐름을 주도하는 경향이 강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동남·대경·제주권 등은 산업 구조가 달라 전국 경기와는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변동성에선 제조업과 수출 비중이 높은 동남·대경·충청권의 변동성이 다른 권역보다 큰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한은은 이날 처음 발표한 지역경기상황지수(RECI)가 지역별 제조업 및 서비스업 생산지수의 분기별 변화를 최대한 반영해 분기말 후 약 2개월 내 작성 가능한 만큼 기존보다 지역경기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정민수 한은 지역경제조사팀 차장은 "RECI가 생산지수 등 지역통계 정보를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GDP, 지역소득(GRDP) 등과 정합성도 갖췄다"며 "앞으로 유가·환율 등 충격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지역생산과 소비·투자·고용 간 관계, 지역 경제 전망 등 연구에 RECI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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