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저탄소 고급 판재' 생산 기술로 친환경차 시장 선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혜란 기자
입력 2023-03-28 05:5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현대제철이 친환경 제품 기술을 고도화하고 빠르게 확산하는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 시장 선점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철강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 발생을 크게 줄인 '저탄소 고급 판재' 생산 기술을 고도화하고 저탄소 제품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전기로를 통한 1.0기가파스칼(GPa)급 고급 판재 시험생산 및 부품 제작에 성공했다.

해당 판재는 고로에서 철광석과 석탄을 환원시켜 쇳물을 만드는 대신 전기로에서 직접환원철과 철스크랩(고철)을 사용해 쇳물 생산에서 탄소 배출을 줄였다.

1.0GPa급 이상의 고강도 제품의 생산 및 부품 제작에 성공한 것은 현대제철이 유일하다. 

지난해에는 중국 완성차 9개사를 대상으로 핫스탬핑재 소재 인증을 완료하고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핫스탬핑은 가열된 강판을 금형에 넣고 성형한 다음 급랭시켜 강도를 향상시키는 기술로 차량 경량화에 도움을 준다.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기초소재연구센터와 함께 1.8GPa 프리미엄 핫스탬핑강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G80(G80EV)과 신형 G90에 신규 강종을 공급 중이다.

1.8GPa 초고강도 핫스탬핑강은 자동차 충돌 시 승객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1.5GPa 핫스탬핑강 대비 인장강도를 20% 향상시켰으며 부품 제작 시 약 10%의 경량화가 가능하다.  

일반적인 핫스탬핑 공법은 가열로에서 강판을 섭씨 9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해 금형에 넣고 급속 냉각시켜 부품을 제작한다. 현대제철과 현대차 남양연구소 기초소재연구센터는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가열로의 온도를 50℃ 이상 낮춘 특화 공법을 개발해 부품 생산에 적용했다. 

또한 이 공법으로 강판에 수소 성분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아 내부 균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이를 통해 용접성 개선은 물론 부식에도 강한 강판 생산이 가능해졌다. 
 

현대제철 예산 공장에서 생산 중인 자동차용 고강도 핫스탬핑 부품.[사진=현대제철]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